많은 것을 생략한 우리 결혼식 :)
결혼식을 안 올리고 그냥 둘이 살림만 합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부탁(?)으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대신 최대한 간소하게 하고, 꼭 필요한 것만 하며, 우리 마음대로 하기로! ㅎㅎ
보통 예식장에서 식순을 주는데 우린 그 형식대로 하지 않을 터라 인터넷에서 이래저래 검색하여 짜깁기했다. 주례 없는 결혼을 꿈꾸며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을 예비 신랑 신부님들을 위해 우리 결혼식 식순을 간단히 정리했다.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 주례사 & 축가 없음 (대신 축사)
- 예물 교환 없음
- 이벤트(만세 삼창, 뽀뽀시키기 같은 것) 없음
1. 사회자 입장
2. 개식 선언
3. 양가 모친 입장 및 화촉 점화
4. 신랑 신부 동시입장
5. 신랑 신부 맞절
6. 혼인서약 (신랑 신부 직접 낭독)
* MIC - 혼인 서약을 각자 직접 적어서 읽음
7. 성혼선언 (신랑 측 아버님)
* MIC - 성혼 선언문 낭독
8. 축사
* MIC - 평소 잘 알고 존경하는 분께 부탁
9. 양가 부모님께 인사
10. 내빈께 인사 (신부 측 아버님)
* MIC - 간단한 인사 말씀
11. 행진
12. 폐회식 및 사진 촬영
다행인 것은 젊은(?) 하객인 우리 하객뿐 아니라 부모님 하객 분들도 매우 만족해하셨다는 사실! 위의 식순대로 결혼식을 하니 단 15분 만에 끝났다. 결혼식장에 조금 늦게 도착하신 분들은 놀람. 네? 벌써 끝났다고요?
덧붙여,
결혼식도 웨딩촬영도 내겐 넘나 오글거리는 것! 평소 같지 않은 모습으로 평소 같지 않은 포즈를 취하며 평소 같지 않은(?) 미소를 띠는 게 왤케 어색한 것일까. 이런 부분에서 짝꿍이랑 마음이 잘 맞아서 대신 여행 가서 현지에서 스냅사진을 촬영했다.
모든 것을 둘이 직접 알아보고 결정했다. 웨딩 촬영을 안 해서 가능한 것이었는지도?
하객분들께 인사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폐백을 생략했다.
이 모든 것에 원만히 협조해주신 양가 부모님과 짝꿍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결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햄볶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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