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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Jan 08. 2016

2015년에 만난 작가 #3
김중혁

가짜 팔로 하는 포옹, 뭐라도 되겠지

'2015년에 만난 작가' 시리즈의 마지막 주인공은 소설가 김중혁 작가님입니다.

개인적으로 뵌 적은 없지만 친근한 작가님이라고 느끼는데요, 그렇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도서 관련 팟캐스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DJ이십니다. 즐겨 듣는 팟캐스트라 자주 목소리를 듣다 보니 마치 종종 수다 떨었던 사이처럼 느껴집니다.


에버노트 사용자

김중혁 작가님이 한국일보 [김중혁이 캐는 창작의 비밀] 시리즈에서 Evernote에 대해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

생각은 늘 소리 없이, 안개와 함께, 덩어리로 몰려와 >>

이 일을 계기로 김중혁 작가님이 에버노트를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사실 만으로 저 혼자 친근감 급상승 했습니다. 에버노트 동지!ㅎㅎ


뜻밖의 공통점

팟캐스트를 듣고 홈페이지 글 들을 통해 알게 된 점인데 애플빠(?)이시기도 하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이나 IT기기에 관심도 많으시고 자유자재로 활용하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동지애!


김중혁, <가짜 팔로 하는 포옹> & <뭐라도 되겠지>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아직 소설이 단편과 장편이 있음에 익숙지 못했던 저는 <가짜 팔로 하는 포옹>이 장편소설이려니 하고 덜컥 샀는데 알고 보니 단편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애소설집'이라고 하여 내심 기대하였는데 어머 아닙니다. 제가 소설 분류 구분을 할 줄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김중혁 작가님 홈페이지에 보면 연애소설 아니라고 해서 환불 요청이 와도 모른 척한다고 하시니 (관련 글 링크) 이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재밌습니다. 담백하고 은유적입니다.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마구 애쓰는  느낌보다 넌지시 툭 던지면서 '느낌 알지?' 하는 스타일이랄까요. 단편마다 각자 독특한 매력이 있어 좋았습니다. 이래서 문학을 읽는가 봅니다. (문학 정말 안 읽어본 1인)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톡톡 건들며 말랑말랑하게 하는 느낌, 뇌가 촉촉하고 쫀득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라도 되겠지>

제목부터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산문집이 소설만큼 재밌습니다. 어쩌면 제가 김중혁 작가님을 가깝게 느끼는 이유가 모두 이 책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처음부터 다 형광펜  표시할 만큼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멋진 인생선배가 편하게 차 한잔 하면서 건네는 조언 같기도 했고, 날씨 좋은 날 벤치에 앉아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중혁 작가님, 저도 열심히 살게요.

그럼 뭐라도 되겠죠?


* 표지 이미지 출처:  LIFE OF PIX

* 책 표지 이미지 출처: 리디북스 (가짜 팔로 하는 포옹, 뭐라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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