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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Feb 14. 2017

다음 기회는 안 올지도 모른다

부지런하게, 그리고 용기 있게!

오늘도 여느 때처럼 과거에 적었던 에버노트를 뒤적이고 있었다. (참고: 작년 오늘 나는 뭘 했을까?)

그러다 한 노트를 발견했는데, 아무 말 없이 딱 두 줄만 적혀있었다.


게으름과 용기 없음으로 기회를 날리면 안 된다. 다음은 안 올지도 모른다.


2013년 2월에 적은 글로 보아 당시 딱히 특별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었던 것 같진 않다. 열심히 회사 다니다가 대학원으로 돌아가 두 번째 학기를 맞이하고 있을 때쯤이었으니까.

그 메모를 남긴 뒤로부터 정확히 1년 뒤 꿈에 그리던 회사의 공고가 났다. 당시 막 3학기를 마치고 논문 준비에 들어가던 차라 합격한다 해도 학업을 중단하고 가야 하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최대한 기술직군으로 커리어를 가져가고 싶었으나 오픈된 직무는 마케팅 및 사업개발 쪽이었다.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었고 갈팡질팡 하고 있었는데 짝꿍이 그런 걱정은 합격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면서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격려해줬다.


돌이켜보니 그때 남은 학기나 직무 어쩌고 했던 건 사실 스스로 게으르고, 용기가 없기 때문에 만들어낸 핑계는 아니었을까? (지금도 NHN NEXT에 지원하지 않았던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여전히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소하게 작은 도전들부터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한 큰 도전들까지. 모든 도전을 다 기꺼이 받아들이며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기회들을 게으르거나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놓치고 싶진 않다.


간만에 4년 전 나로부터 격려받으며 후회할 일을 남기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부지런하게, 용기 있게!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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