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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Dec 11. 2017

2018 중국어로 넘어갑니다

2017은 일본어와 함께 했고,

일본어를 처음 접한 건 대학생 때였다. 당시 주변에 일본어에 관심이 있거나 일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는 정말이지 일본 문화(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드라마 등 그 어떤 것)에 1도 관심이 없었고 일본어라는 언어가 미개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 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은에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영국(유럽 축구에 빠져있었기에)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었지만 학점과 영어성적, 그리고 면접 점수를 합산하여 높은 성적순으로 갈 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주었던 우리 학교는 나에게 영국 학교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영어로 수업하는 일본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그 경험은 나에게 아주 좋은 기회였다. (그 이유는 다른 주제이므로 여기서 설명하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나는 처음으로 일본어를 배웠다. 숫자도 못 세는 상태로 '네, 아니오'만 할 줄 아는 상태로 일본 땅에 떨어졌고, 외국 친구들과 함께 영어로 일본어를 배웠다.

고작 한 학기를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잠시나마 열심히 배웠던 일본어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고 나니 공부가 하고 싶어 졌다. 젊은 날에 너무 놀아서였을까, 회사일은 내 맘대로 할 수없어서였을까. 공부라는 게 하고 싶어 졌고 잊힌 일본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일본어 공부를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책을 사서 보기도 하고 JPT 시험도 치고 전화 일본어도 해보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딱히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문득 '중국어'를 배워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중국의 시대라는 어떤 계시를 받았던 걸까.


그렇게 중국어 학원을 무작정 끊었다. 10시 출근이면 충분했기에 9시 수업을 듣고 회사로 갔다. 9시에는 이미 다들 출근을 해서인지 강의는 나 혼자 듣거나 한 두 명이 더 있는 정도였고 덕분에 과외 같은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나마도 작심 3달. 한 번 빠지기 시작한 학원은 일주일에 가는 날이나 안 가는 날이 비슷해졌고 결국 그만두게 되었다.

뭐든 억지로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혼자 심심할 때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만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시험 일정에 맞게 일본어와 중국어를 오가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게 됐다. 중국어 실컷 외워서 시험 보고 나서 일본어를 공부하면 그간 외웠던 중국어를 다 까먹게 되고, 다시 중국어를 하게 되면 일본어를 까먹는 식이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진도가 앞서있는 일본어를 쭉 더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2017년은 일본어에 집중했다. 중국어 책은 꺼내보지 않았고, 중국어 시험은 신청하지 않았다. 그렇게 2017년 7월에 JLPT N2에 응시해서 턱걸이 합격을 했고 12월에는 JLPT N1 시험을 무사히 치렀다. (합격 여부는 알 수 없다)

이제 2018년이 다가온다. 2018년은 중국어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에 HSK 3급까지 따고 4급 시험에서 22점 차이로 낙방했다. (300점 중에 180점 이상을 맞으면 합격인데 158점을 맞았다) 이제 내년 초에 4급을 보고 내년 상반기에 5급을 본 뒤 하반기까지 쭉 공부해서 하반기에 HSK 6급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적어야 하지,

안 그럼 약해질게 뻔하니까.

2018 파이팅!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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