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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등 Apr 08. 2024

하필이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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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픈 걸 보니
그대가 아픈가 봅니다.
그대를 부르려다
그대를 지웁니다
멀리서 부는 바람
내 마음에 사나운 고양이 열 마리
길목에 숨어
그대인가 지켜 보다 잠이 듭니다
하필이면 그때
달이 지고
하필이면 그때
바람이 불었나 봅니다
어디에 내 마음 있는지 알 법도 한데
그대 조용히 지나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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