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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일기

by 여등

태양은 홀로 걸어가고

길은 항상 바람을 짊어지고 있다

산은 세상을 내려 보지 않으며

상관없는 나무는 휘파람을 분다


빛은 때 타는 법이 없고

향기는 영혼처럼 가벼운데

어제 말한 그 사랑이 벌써 기울어

그림자 하나

나를 잡고 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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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쓸까 하다가,

역시 여기까지 써야 겠다.

글이 길면 말이 되고 말은 소음이다.

나는 나 혼자 있어도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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