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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istD Oct 13. 2022

우리는 못난이라 불렸다

내가 이 구역의 왕

어린 시절 사촌동생과 나는 못난이 1,

못난이 2 불렸다.

각각 동생들은 어릴 때부터 이뻤었으므로

유달리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현재는   나쁘진 않다.


나는 1988 사촌동생은 

1990년생으로 우리는   터울이다.

 어린 시절 나보다 당연히 작더니

청소년기가 지나자 나보다 훌쩍 커버렸다.

키 차이는 사실상 4cm지만,

다리가 학다리만큼 긴 사촌동생이

훨씬 더 커 보인다.

사촌동생은 그림에서 짝다리 짚고 있는 꼬맹이로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이다.

한편으로는 여린 구석이 있지만

 지금은 어엿한 한복 기업의 CEO가 되어 버렸다.

고등학교 시절 그림과 꾸미는 걸 잘하던 사촌동생이

디자인과 보다 중국어 관련 과를

가서 취업까지 했었는데,

과감히 그만두고 열심히 한복 연구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전공과 무관하게 본인이 예전부터 

적성에 맞고 잘하는 분야에

성공을  것이다.

마냥 귀여운 동생으로만 봤는데, 그게 아니었다.

사회적으로는 나보다 훨씬 성공한 

성인이 되어있었다.


20대가 지나면 나이불문이다.

부단히 노력하고 달리다 걷다 보면

지금의 사촌동생처럼

어느 순간 나에게도 우리에게도 

어떠한 운이 살포시 자리 잡을지 모른다.

그러나 
너무 달리면 빨리 지친다.
적당한  휴식은 잊지 말아야 한다.
여유롭지 다고 생각해도
다른 편으로는 나를 위한

단 한 가지 라도 여유를 찾아서
쉬면서  필요도 있다.


운을 운운할 수 없지만,

언젠가 불어올 나만의 좋은 흐름을 위해

찬찬히 잘 살피며 움직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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