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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angful May 11. 2017

일단 냉장고를 열자

약간의 수고로 맛있게 먹는 야매 요리법

아이허브에서 산 심플리오가닉 허브 가루

스페인 마트에서 산 파프리카 가루

동네 마트에서 산 청정원 그라인더 통후추


이것들만 있으면 그럴싸한 각종 구이와 볶음이 완성된다.


그릇이 많이 없기도 하지만 이것저것 꺼내 쓰면 설거지하기 귀찮으니깐 큼지막한 파스타 접시를 돌려 쓴다.


플레이팅 예쁘게 할 줄도 모르고 슈퍼에 가기도 귀찮으니 냉장고에 있는 것 탈탈 털어 

쉬는 날 동생과 집에서 간단하게 나눠먹은 요리들


냉장고에 뭐가 없는 듯 해도 잘 찾아보자.

주재료 하나만 있으면 그럴싸하게 먹을 수 있다.

내 입에 들어가는 거니깐 대충 때우더라도 조금만 더 정성스럽게 먹자.



먼저, 코스트코에서 사 온 닭가슴살 해치우기


고수와 닭가슴살을 넣어 기름에 볶은 펜네 파스타


1. 끓는 물에 소금 많이 넣고 펜네를 삶는다

2. 닭가슴살을 펜네랑 비슷한 크기로 자르고 마늘을 편으로 썰어둔다

3. 올리브유를 흥건하게 두르고 편 마늘을 볶는다

4. 마늘이 살짝 익으면 닭가슴살과 펜네를 넣고 면수를 반국자 정도 넣어 농도를 맞춘다

5. 다진 마늘 조금, 소금, 후추, 잘게 부신 페퍼 론치노 조금 넣고 간 맞춘다

6. 고수를 팍팍 넣고 살짝 볶아 불을 끈다

청양고추가 넣고 싶었는데 없어서 안 넣었지만 고수의 향이 기분을 좋게 해서 매운맛이 약한 게 잘 어울렸다. 간수를 짜게 잡으면 소금 간은 살짝만 하는 게 좋다.



아보카도와 닭가슴살, 라자냐


1. 아보카도는 소금 후추만 뿌려놓고

2. 닭가슴살 프라이팬에 굽고

3. 라자냐는 코스트코에서 샀다


닭가슴살을 너무 구워서 퍽퍽했고 라자냐는 오븐에 넣어놓고 까먹어서 태웠다.

코스트코 라자냐는 간이 좀 세다. 다시는 안 살 거다.



엄마 찬스로 오래간만에 명란을 샀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종종 꺼내먹기


명란 오일 파스타


1. 소금 팡팡 넣고 파스타 면 삶기

2. 올리브유에 마늘, 양파 슬슬 볶기

3. 명란 껍질 벗겨 풀어놓기

4. 올리브유 조금 더 넣고 면을 넣는다

5. 명란 넣고 휘리릭 볶으며 면수를 넣어 촉촉하게 한다

6. 쯔유 조금 넣어 간 맞추고 후추를 뿌려준다

쪽파가 있었으면 했는데 냉장고에 초록색 풀이 아무것도 없었다.

명란을 엄청 넣어서 짰지만 나름 감칠맛이 좋았다.



명란 비빔밥


1. 명란 반쪽을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굽는다

2. 뜨끈한 밥 안에 버터 작은 조각 파묻어 둔다

3. 밥 위에 김가루 뿌리고 청양고추 한쪽 쫑쫑 썰어서 얹는다

4. 명란에 참기름 살짝 둘러주고 밥에 얹는다

양을 살짝 적게 해서 아쉬운 듯 깔끔하고 간단하게 먹는다.

입맛이 없을 때 먹기 좋다.



냉동실에 얼려둔지 한참 된 소고기를 그냥 구워 먹으면 맛없을 것 같을 때


스테이크 덮밥


1. 소고기를 굽는다. 냉동실에 오래 얼려둔 거라 바짝 익혔다

2. 마늘이랑 양파 달달 볶는다

3. 치킨 시켜 먹고 남은 양념 소스에 물, 쯔유 간장, 물엿, 태국 고추 조금, 후추 많이 넣고 달달 졸인다

4. 밥에 소스 뿌리고 구워 놓은 고기 얹는다

바비큐 양념치킨을 활용해서 새콤달콤 감칠맛이 났다.

다음에는 고추장이랑 간장 넣고 해봐야겠다.



소고기 새우 카레


1. 소고기를 큼지막하게 썰어 기름 두르고 버터 조금 넣은 냄비에 달달 볶는다

2. 고기가 다 볶아지면 물을 붓는다

3.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넣은 다시 백을 넣고 끓인다

4. 일본에서 사 온 카레를 넣고 더 끓인다

5. 새우를 한 움큼 넣고 더 끓인다 

냉장고에 양파도 없고 마늘도 없었다.

얼려둔 채끝살 밖에 없어 여행에서 사 온 카레를 꺼냈다.

더 끓여도 되는데 묽어도 맛이 나서 금방 먹었다.



딱히 뭐가 없지만 맛있게 먹고 싶을 때 했던 것


바나나 구이


1. 프라이팬을 달궈 기름 조금 두르고 버터를 녹인다

2. 바나나를 굽고 올리고당 조금 발라준다

3. 코코넛 오일을 한 숟갈 넣는다

시나몬 가루를 넣을까 말까 고민했다.

코코넛 오일이 포인트다.



맥 엔치즈와 오리엔탈 소스와 요구르트 소스 버전의 연어 샐러드


1. 마카로니를 삶는다

2. 삶은 마카로니에 잘게 썬 양파를 넣고 시판용 맥엔치즈 소스를 붓는다

3. 국간장, 쯔유 간장, 식초, 홀그레인 머스터드, 후추, 올리브유를 섞어 오리엔탈 소스를 만든다

4. 요구르트, 마요네즈, 식초, 설탕을 섞어 요구르트 소스를 만든다

5. 샐러드 채소를 씻고 치즈 찢어 넣고, 연어를 가지런히 올려 소스 뿌린다

맥 엔치즈는 시판 소스를 써서 손이 별로 안 갔으나 많이 먹기엔 느끼했다.

연어는 이마트에서 샀는데 코스트코에서 산 것보다 선도가 별로였다.

맥주가 필수다.



고추 참치 김치볶음밥


1. 기름 두른 팬에 버터 조금 넣는다

2. 김치를 잘게 썰어 볶는다

3. 고추참치 크게 세 숟갈 정도 양념 털지 않고 넣는다

4. 불을 살짝 내려 밥이랑 잘 섞는다

5. 간이 모자라면 김칫국물, 쯔유 간장 조금 넣고 올리고당 한 숟갈, 후추 뿌린다.

6. 센 불에 고슬고슬하게 볶는다

7. 프라이를 반숙으로 해서 밥에 얹는다

고추 참치는 그냥 먹으면 살짝 비릿할 때가 있는데 볶아 먹으면 엄청 맛있다.

주말에 후다닥 해서 먹고 나가기 딱 좋다.



채소 구이와 셀러리 잎


1. 장갑 낀 손으로 마 껍질을 깎아 편으로 썬다

2. 마에 허브소금, 후추 살짝 뿌려둔다

3. 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둘러 앞뒤로 굽는다

4. 기름 살짝 버터 조금에 양파를 볶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5. 옆에 토마토를 굽고 소금 후추 살짝 뿌린다

6. 셀러리 잎에 올리브유, 참기름 살짝, 발사믹 식초 조금 뿌려서 그릇에 낸다

생마도 맛나지만 마를 구우면 감자 같은 풍미가 올라오고 끈적한 게 덜해서 편하게 먹기 좋다.

다이어트식으로 먹으려 했는데 하다 보니 오일을 많이 썼다.

토마토에는 치즈도 올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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