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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아 May 18. 2016

꿈, 미래, 희망, 그들에겐 존재하지 않는,

Bulisa, Uganda



아무도 관심이 없다. 꿈이 무엇이며 미래가 무엇인지. 그걸 모르기에 희망이라곤 당연히 없다.

굶어죽지 않기 위해,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교육을 논하고 꿈을 논하자고 하는 것이 참 부끄러웠다.

순서가 잘못되었다.

꿈을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를 주는 것이 먼저겠단 생각이 들었다.

식량이 없어 영양실조로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21세기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이 나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누구는 더 맛있는 음식을 찾아 맛집 투어를 하고 더 비싸고 좋은 옷, 가방, 차를 사기위해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사이에,

지구 반대편 누군가는 그날의 끼니조차도 구걸로 연명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마음이 많이 아팠고, 미안했고, 또 죄책감이 들었다.


그들을 위해, 그들의 인생에 희망을 찾아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가져야하는 책임감이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

생명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행복을 똑같이 누릴 권리를 갖고 태어났다.

당장 다음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와 약속했다.

그들에게 미래를 주겠다고.

꿈을 꿀 수 있게 희망을 찾아주겠다고.

그들과 마주한 순간은 내 소명에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Bulisa, U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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