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isa, Uganda
아무도 관심이 없다. 꿈이 무엇이며 미래가 무엇인지. 그걸 모르기에 희망이라곤 당연히 없다.
굶어죽지 않기 위해,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교육을 논하고 꿈을 논하자고 하는 것이 참 부끄러웠다.
순서가 잘못되었다.
꿈을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를 주는 것이 먼저겠단 생각이 들었다.
식량이 없어 영양실조로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21세기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이 나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누구는 더 맛있는 음식을 찾아 맛집 투어를 하고 더 비싸고 좋은 옷, 가방, 차를 사기위해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사이에,
지구 반대편 누군가는 그날의 끼니조차도 구걸로 연명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마음이 많이 아팠고, 미안했고, 또 죄책감이 들었다.
그들을 위해, 그들의 인생에 희망을 찾아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가져야하는 책임감이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
생명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행복을 똑같이 누릴 권리를 갖고 태어났다.
당장 다음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와 약속했다.
그들에게 미래를 주겠다고.
꿈을 꿀 수 있게 희망을 찾아주겠다고.
그들과 마주한 순간은 내 소명에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Bulisa, Ug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