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는 줄 기미를 보이잖고 나는 부끄럽다
성실할 것을,
종이와 펜과 함께 하는 순간을
성실하게 임할 것을
나는 다짐했다
다짐은 성실하지를 못하여
종이와 펜은 잊혀져가고
다짐은 사라져버러
나는 쓸쓸하다
보라색 잉크병 속
찰랑거리는 잉크가
줄지를 않는다
쓰지 않아서
자꾸만 쓸 생각을 않아서
생각이 넘쳐나는데
생각을 써 내지 않아서
성실하지 않아서
나는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