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질서가 흔들리는가?

<2>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거지?>

by 디딤돌
20231026_162201.jpg (봄으로 생각했나? / 2023년 늦가을에 촬영)


어제는 한여름 오늘은 한겨울이다. 불과 이삼일 전만 해도 여름날씨를 방불케 하더니 갑자기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찾아왔다. 예측불허의 날씨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기상이변 소식을 일상적으로 듣고 있지만 특이한 현상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게 되면 느낌이 다르다. 막연한 불안감이 피어오른다.


예외나 돌연변이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 목격되곤 한다. 곧 한겨울인데 철쭉이 피었다. 기후 변화 탓인지 철쭉 자체가 이상한 방향으로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내년에 오는 봄을 기약해야 할 텐데 벌써 꽃을 피우면 미래의 에너지를 미리 당겨 쓰는 건 아닐까?'


분명한 것은 나의 젊은 시절과는 계절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환경변화가 너무 심하다는 걸 느낀다. 게릴라성 집중호우란 용어도 나이가 한참 들고서야 처음 들은 용어다. 이제는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강력해졌다. 전국토에 생채기가 심하게 난 곳이 많다. 예전의 매뉴얼로는 대처가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제반 현상들이 지구의 자연스러운 변화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무래도 인류가 초래한 재앙이 아닌가 싶어 걱정이다. 나라마다 처한 입장이 달라 지구촌 적 대응이 쉽지 않아 보인다. 미래까지 내다볼 여유가 없는 계층이 너무 많고 '오염을 먹이로 자라는 자본이라는 괴물이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달이나 화성 타이탄 대신 지구탐사를 제대로 했으면 한다. 비상탈출 계획을 거창하게 세우기보다는 사전에 비상사태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게 현명해 보인다. 모든 부분에서 발전의 속도를 조금 줄였으면 한다. 인류가 도대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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