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지만 무기력하고 싶지 않아서,
요즘,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 한참 빠져있었다.
사실 열심히 지내본다고는 하지만, 그냥저냥 평범한 인간 1이라서 작심삼일을 정말 밥 먹듯 하며,
계획을 해놓고도 수없이 뻐그러지기를 반복하는 인간 1, 그건 바로 나.
지치는 것도, 그래서 미뤄두는 것도, 이어 포기까지도 빠른 나, '인간 1'은 요즘.
해야 하는 일, 중요하게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일들을 쌓아만 두고 쳐내지 못하는 상황을 길게도 끌어가고 있었다.
앗, 이거 무기력증이 도졌구나 싶었다.
정말 제대로 갓생을 살아보지도 못한 채 무기력증이 참 쉽게도 찾아오는 나는야 어쩔 수 없는 '인간 1'.
그러나, 나는 무기력하지만 무기력하고 싶지 않아서,
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많은 생각을 했더랬다.
가만히,,, 그렇게 생각을 한다는 생각을,, 유유히,, 즐기는 척을 하며.
(쉽게 말해 그냥 자빠져서 벽만 쳐다보는 거겠지만)
유튜브엔 시간관리, 일정관리 등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들이 아주 많다,
예를 들면 내가 주로 검색한 건 아이패드를 활용한 굿 노트, 노션을 이용하는 방법이나 또는 직접 쓰는 스케줄러 등등 쉽고 간단한 것부터, 복잡하지만 정말 촘촘하고도 화려한 스킬로 일과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무언가를 하면서 최대한 간결해야 하며, 효율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는 나 같은 타입에게 아기자기한 꾸미기 영상을 보고 있자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려다가. (사실은 그런 거 못하는 막손,,,)
자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기본을 활용하자. 하며 내가 가장 즐겨 쓰는 앱인 아이폰 기본 메모를 떠올렸다.
생각나는 것들을 바로바로 적어두면 아이패드와도 연동되고 이미지 첨부, 음성메모, 폴더별 지정 등등 기본 앱이지만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나처럼 단순하지만, 애플이 만들어서 아주 편리한.
그럼 이 메모 앱처럼 아이폰 기본 캘린더를 활용해 보자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다시 빠르게 유튜브 재검색. 유튜브야 내게 방법을 알려 다오.
역시나. 없을 리가 없다. 기본 캘린더로도 적당히 내 취향에 맞게 일정 관리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영상을 서너 개 보고 난 뒤, 내 아이패드를 열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캘린더를 동기화하는 작업부터 했다.
(아이폰 캘린더 앱엔 맨날 먹고 노는 날짜 기록만 해둔 터라 동기화도 안 해둠,,)
그리고 내가 할 것들을 차근차근 기록해 보았다. 일정이라기보단 내가 실행하고자 하는 것들을.
내가 보는 몇 안 되는 유튜버들의 공통점은 전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꼭 자기 계발을 목적으로 둔 유튜버가 아닐지라도 소위 말하는 '갓생'을 살고자 노력하는 이들은 반드시 시간관리(일정관리)를 한다, 앞서 말한 굿노트든 노션이든, 손으로 적는 플래너든 간에 말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신의 시간관리에 성공적인 그들에 대한 증명은 유튜브 영상으로 충분히 보였고,
종종 영상을 보는 구독자에게 되묻곤 한다. 그대들,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여러 가지 케이스들을 참고 삼아 보다 보니. 딱 하나. 그들 모두가 똑같이 하는 것이 있었다.
하루를 단순히 24시간의 숫자 개념이 아닌, 넓게 펼쳐진 공간으로 보고 '시각화'를 해서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흔히들 스케줄관리를 하자며 리스트에 적는,
9:00 독서
11:00 운동
17:00 블로그 포스팅, 이런 것 말고.
숫자나 활자로 주욱 나열해 두는 것이 아닌, 한 달이든, 한 주든, 하루든 일단 공간(페이지)으로 펼쳐두고
시간대별로 할 일들을 넣고, 분류를 하고, 우선순위를 따져 색을 다르게 하거나 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대로 일정을 적는다. 그렇게 정해진 공간에 넣어지면 우선 처리해야 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 중요도에 따른 해야 할 것들이 한눈에 펼쳐질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을 그들은 아는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을 그렇게 펼쳐놓게 되면 어느 지점에서 시간이 남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스케줄을 나열하고 행한 것들을 단순 지워가는 것만이 아닌 시각화된 것을 보고 나면 개선점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것이다.
일정에 적은 걸 모두 빽빽하게 소화하거나 또는 하지 못해도 좋다.
그것과 관계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눈으로 펼쳐보고 한두 개라도 효율적으로 일을 쳐내가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면 되든 안되든 한 번 시도해 보면 좋으니까.
나는 직장인이고 흔한 9출6퇴다.
약속이 없다면 집으로 곧장 돌아가더라도 금세 7-8시. 씻고 간단히 뭐라도 배를 채우고 나면 훌쩍 9시다.
회사에서 돌아간다고 해서 내 일과가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다, 해야 하는 나의 일이 또 있기에 더더욱 시간과 적절하게 밀당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느낀 요즘, 좀 더 부지런하고 야무지게 잘 해내기 위해선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 여겼다. 회사에서는 업무 외 남는 시간을 잘 활용하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늘어지지 않고 책상 앞에 앉아있을 수 있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선 나 스스로 시간을 잘 컨트롤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방법을 터득해야 할 필요가 절실했다.
그대들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물음과 짧은 고민에 일단은,
나름대로 정했다고 별안간 적어 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