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와 함께한 따뜻한 만남
2025년 새해, 해돋이를 보러 길을 나섰다.
왜 우리는 새해가 되면 해돋이를 보는 것일까?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아쉽게 보내서 다가오는 2025년을 새롭게 새 기분으로 맞이하려고 하는 것일까?
해돋이 명소는 다양하다. 전국팔도 해돋이는 어디서 보든 너무 멋진 풍경이다.
올해는 남편도 출근을 하고 , 혼자 봐야 할 거 같아서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하듯 해돋이를 도전을 했다.
2023년부터 둘만의 해돋이 명소인 근처 공원으로 가는 것이 우리에겐 나름대로의 해돋이였다.
7시경 아직 날은 어두웠고 늘 다니던 산책로의 공원은 어느새 겨울이 다가왔다.
가뿐하게 걸어서 나의 목표는 출렁다리 위 명소였는데, 내 뒤에 한 분의 할머님께서 지나가셨다
그저 혼자서 운동을 다니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그저 운동하러 오셨다보다 라고 생각을 했다
잠시 해돋이를 보고 내려가려고 가뿐한 산책정도로만 생각하고 나왔는데, 할머님께서 어딜 가는지 물어보셨다
"저는 해돋이 보려고요"라고 했더니, 할머님께서 "해돋이를 보려면 정상에 가면 아주 잘 볼 수 있다"라고 하시면서 나에게 같이 가자고 동행을 요청하셨다.
난 망설였지만, 그래 새해니까, 할머님의 따뜻한 마음에 이끌려 함께 오르기로 결심을 했다.
사실, 동네 뒷산 뒷동산 정도 되는 거리이고 산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곳인데 한동안 운동을 안 했더니만 이 거리가 엄청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추운 날씨였지만 어느새 땀이 한 방울, 두 방울 맺히면서 숨소리도 거칠게 쉬면서 발걸음도 가벼우신 할머님 등을 보면서 같이 동행을 했다.
서로 이름도 모르는데 할머님께서는 나를 자꾸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나름 응원을 해주셨다.
어느덧 나름 정상에 도착을 하니 7시 30분쯤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동네분들이 멀리 해돋이를 못 가셔서 그런지 아니면 나처럼 새해니까 오신 건지 많이들 해가 떠오르길 기다렸다.
붉게 물든 하늘과 구름을 보면서 여기저기 카톡으로 전국팔도에서 해돋이로 인사하는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말이다.
이렇게 해돋이를 기다리던 중, 드디어 해가 구름 사이로 비추면서 새해 첫 빛을 선사했다.
비록 우리가 본 동네 뒷산의 해돋이는 구름사이로 아주 살짝 비추긴 했지만, 나름대로의 명소를 찾아서 부지런히 올라온 사람들에게 선물하듯 우리에게도 해돋이가 선물로 다가왔다.
할머님은 키가 작은 나에게 자꾸 더 좋은 곳에서 서서 기다릴 수 있도록 손짓을 해주셔서 난 그 덕에 눈앞에 펼쳐진 해돋이를 보게 된 것이다.
2025년, 새해 첫 빛, 이름 모를 할머님과의 따뜻한 동행이었다.
해돋이를 본 후, 할머님과 인사를 나누고 나서 내려가는 길에 생각을 해보니, 어쩌면 혼자라면 놓칠 수 있었던 해돋이를 나에게 손길을 내어준 할머님의 따뜻한 동행에 어쩌면 새 희망과 따뜻함을 느끼면서 아직은 세상은 살만하구나라며 생각을 해본다. 할머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새해의 첫 빛을 더욱 의미 있게 경험한 특별한 2025년의 새해 해돋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