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의미, 벚꽃이 알려준 답

봄바람 따라 떠난 짧은 위안 여행

여행의 설렘보다 위안을 얻기 위해 떠난 제주도.

어김없이 돌아오는 봄, 왕벚꽃은 약속이나 한 듯 피어나서 우리를 맞이했다

결혼 8주년을 기념하여 떠난 짧은 여행이었지만,

제주도 삼성혈에서 마주한 왕벚꽃의 화려함은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선물이었다

사진으로 가족들, 친구들에게 이 아름다운 순간을 전하면서, 잠시나마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았다.



이쯤에서 삼성혈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제주도의 삼성혈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제주 역사의 근원을 담고 있는 뜻깊은 장소이다

제주를 개척한 삼신인(고을나, 양을나, 부을나)가 처음 나타났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제주도민들에게는 제주의 시작을 상징하는 성지 같은 곳이었다.


한적한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기도 좋고, 왕벚꽃이 피는 계절 봄에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다만,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볼거리가 많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화려한 관광지와 비교하면 단순한 공간일 수도 있지만,

제주의 뿌리를 알고 싶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볼거리를 떠나서 , 제주의 역사와 전설을 오롯이 느끼면서 조용히 사색을 하기 좋은 곳으로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이다


역사가 깊은 삼성혈을 거닐면서 이곳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겼다.


역사가 깊은 삼성혈을 거닐며 이곳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겼다.

입장료가 아깝다고 느낄 수 있지만, 문화재를 보존하고 유지하는데 사용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한적한 평일, 남편과 함께하는 조용한 산책길에서 짧은 여행이었지만

역시 제주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여행을 떠나기까지 상당히 많은 고민이 있었다. 몇 번의 예약과 취소를 반복하며,

과연 지금 여행을 가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최근 산불 피해로 여행을 떠난 마음이 무거웠고

개인적인 집 문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모든 문제들이 겹쳐 사실 막막한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잠시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기에 결국 길을 나선 것이었다.


여행의 떠나는 즐거움보다는, 여행에서 위안을 받고 싶은 마음이 무척 컸다.

그리고 그 기대는 자연이 주는 선물로 이루어졌다. 왕벚꽃의 화사함, 깊이 뿌리내린 나무들의 든든함

조용한 산책길에서 얻은 평온함,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맞아주고, 위로를 건넨다.

이번 여행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앞으로도 이 아름다움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가 자연을 더욱 아끼고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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