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계절 회복의 시간
가시 돋친 장미와 엄마의 5월
2025년 6월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문득 근처 공원에서 만난 장미꽃이 눈에 들어와서 계속 멈추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가시가 있는 장미를 바라보다가, 지난달 5월 한 달을 병상에서 보낸 엄마가 또 올랐습니다
사람들은 5월의 장미를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활짝 피어난 장미는 보니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 속엔 가시도 있습니다.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고통처럼, 우리 가족도 그런 5월을 보냈습니다.
엄마의 어른중학생으로 브런치에도 이미 한 차례 소개 했었는데, 소풍날 발걸음도 즐겁게 가는 날 그 기쁨도 잠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큰 사고가 생겼습니다.
결과는 앞니 4개 파절, 갈비뼈 골절, 그리고 계속되는 병원 치료와 치과 치료, 수술로 인하여 병원을 오가면서 저와 남동생은 그야말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엄마의 당뇨는 끝없이 오르는 당수치와 간수치 그리고 요실금까지 겹쳐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퇴원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넘어져서 어깨뼈 골절이라는 큰 사고가 발생이 되었고, 결국 인공관절 수술까지 권유받고 다시 병원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이제 학업을 하면서 기쁨을 맞이하면서 졸업을 하는 것을 꿈꿨던 2025년이 어느새 여러 복합적인 문제로 인하여 엄마의 일상은 멈추어 버렸고 가족 모두의 삶도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나는 다시 한번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어릴 때는 나를 지켜주시던 엄마가 이제는 내가 지켜야 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모든 일상을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그저 소소한 행복을 꿈꾸었을 뿐인데, 그 행복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 것이 하염없이 안타깝고 옆에서 더 관심을 못 가졌다는 것에 약간의 원망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원망은 할수록 마음만 아플 뿐이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다시 서로를 의지하면서
끈끈한 가족애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이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한 달이었지만 말입니다.
짐미는 화려하지만 가시가 있어서 더욱더 단단하게 피어납니다.
우리 엄마의 삶도 그 모든 가시를 지나서 진정한 장미로 피어오르길 진심으로 간절히 바라봅니다
그리고 나는 6월을 조용히 시간을 정리하면서 다시 다잡는 시간으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엄마가 다시 일상 속에서 웃으면서 하고 싶어 했던 모든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 옆에서 더욱더 신경 쓰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걸어가야지라고 마음을 먹어봅니다.
장미의 계절을 누구보다 꿋꿋하게 견디는 엄마에게 올해는 회복의 시간으로 천천히 가자고 말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