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COMING-OF-AGE FILMS EVER: -41위
청춘 영화(靑春映畵)라는 명명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 청춘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많다. 낭만, 꿈, 가족, 희망, 성장, 좌절, 첫사랑, 교육 등 많은 키워드들이 대개 청춘영화의 소재나 주제로 쓰인다. 이 키워드를 관통하는 공통점을 찾자면, 청춘영화는 추억을 담보하는 영화다. 특정시간대를 잘라 기억해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청춘영화를 본다. 어디로 갈지 몰라 혼란스럽기만 한 그때 그 시절을 스크린에서 만나보자!
니쿰브 선생님은 학생의 상태만 보고 쉽게 판단하지 않고, 학생이 반복하는 실수를 관찰해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낸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이해하고, 난독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아이의 시선에 맞춘다.
<지상의 별처럼>은 “질서, 기강, 노력이 성공의 3대 요소”라 생각하는 인도 교육사회에 “아이들도, 그들이 가진 목표도,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왜 이해하지 못할까”라고 되묻는다.
의외로 영화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오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그런데 <라푼젤>과 이 시리즈가 그 알레르기를 낫게 해줬다. 이 10대 판타지는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고, 성인에게는 향수와 안식을 제공한다.
소꿉친구 유타와 코우는 교장의 고급 차량에 장난을 치며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는 풍경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그저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 장난치고, 10대 특유의 철없음을 즐기는 것을 중요시한다. 이제껏 고민해보지 못한 사회정치적 문제에 눈을 뜨게 된다. 학창시절이 끝나 자연스럽게 친구 사이가 멀어짐을 전시하면서도 극우화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그레타 거윅의 영화는 발칙하고 신랄한 모던 클래식이다. ‘걸 후드(Girl Hood)’ 장르에서 한 소년과의 관계에서 초점을 맞추지 않아 신선하다. 특히 청소년기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모녀관계에 대한 신선한 통찰이 가장 와 닿았다. 왜냐하면 다 보고나면 누구나 엄마에게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10대들의 마약, 타락, 일탈에 대해 <트레인스포팅>보다 더 짜릿한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소년의 세계가 소녀보다 훨씬 더 예민하고 섬세하다고 영화는 고백한다. 또래 집단 내의 암묵적인 권력관계는 얼핏 복잡하고 통제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견고했던 지배구조가 생각보다 허술하고 붕괴하기 쉽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그 집단의 결속력이 약해져서 보복할 수단이 없거나 (전학을 가서) 위해를 당할 염려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인천 출신 여상 졸업생 5명의 홀로서기를 쫓는다. 전세계 어디든 '사회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겪을 보편적인 성장통을 들려준다.
스웨덴 하이틴 로맨스는 십대 시절의 모든 복잡한 것들을 포착한다. 다큐멘터리적인 화면과 툭툭 끊기는 거친 편집이 10대들이 갖는 불안, 각성, 그리고 성정체성을 날 것 그대로 생생하게 중계한다. 변두리의 따분하고 변덕스러운 소녀들, 아그네스(레베카 릴예베르크)와 엘린(알렉산드라 달스트롬)이 삶을 사랑하고 자립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은 서로를 발견하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10대들의 심리에 대해 정통한 리얼리즘이 이 영화를 승리로 이끈다.
초·중학생을 통틀어 전교생이 여섯 명밖에 되지 않는 시골 분교에 도쿄에서 온 전학생이 온다. 시골 소녀 미기타 소요(가호)와 도시 소년 오오사와 히로미(오카다 마사키)의 만남이 무공해 청정상태를 유지한다. 그 이유는 그들을 지켜보는 동생들 때문이다. 아직 소변을 가리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은 초등 1학년 사치코, 소꿉장난은 유치해서 더 이상 안 하겠다는 초등 3학년 카츠요, 소요의 남동생인 코타로 그리고 쌍둥이처럼 붙어 다니는 중학교 1학년생인 이부치랑 아츠코, 마치 동네 꼬마처럼 생생하게 각인되는 리얼리티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몬스터 콜>이 말하는 동화는 모든 아이들이 겪을 성장통을 위한 예방접종처럼 느껴진다. ‘힐링’이랍시고,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식으로 대충 어깨 두드려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감춰진 환부를 찾아내 그게 언제 어떻게 생긴 상처인지를 진찰한 후 정확하게 위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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