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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Apr 21. 2021

코미디 영화 추천 BEST 110 (1)

TOP 110 Comedy Movies Of All Time

▶선정기준  

웃음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초현실주의 코미디, 스풉/패러디 코미디, 블루 코미디, 크링기 코미디, 블랙 코미디 등 다양한 코미디 형식을 총망라할 뿐 아니라 코미디 드라마, 호러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액션 코미디 등 타 장르와의 교배도 전부 포함한다. 다만, <청춘영화 100편>와 <액션영화 100편>같이 이전의 ‘장르 도장깨기 TOP 100’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지면 관계상 상당수 제외했다.




[번외] 도신: 정전자 (賭神·1989) 왕정

홍콩 카지노무비의 원조, 왕정이 <지존무상(1989)>을 제작한 이래로, 연이어 <도신>으로 대박쳤다. 도박의 신이라 불리는 고진(주윤발)이 기억상실증을 극복하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게임을 이기는 모습이 짜릿하다.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주성치의 패러디 코미디 영화 <도성(1990)>과 제자였던 도자이(유덕화)와 주성치가 함께 등장하는 <도협> 시리즈, 21세기의 <도성풍운> 시리즈 등 무수히 많은 속편, 아류작들이 배출했다.      




#110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Music And Lyrics·2007) 마크 로렌스

80년대에 인기 듀오 ‘팝‘의 일원이었던 남자가 곡을 쓰고, 한때 작가지망생이었던 가사를 쓰는 협업을 하다가 그들 사이에 애정이 싹튼다. 이 로맨틱 코미디는 음악이 갖는 힘을 믿고 있다. 주제가 <Way Back Into Love>, <Don't Write Me Off>, <Pop! Goes My Heart>, <Meaningless Kiss>은 80년대 대중음악을 성심성의껏 재현한다. 한편, <Entering Bootytown> 같은 밀레니엄 팝으로 동시대와도 호흡을 같이 한다. 즉 남녀노소 누구라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109 :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Sleeping With Other People·2016) 레슬리 헤드랜드

섹스 코미디를 2010년대에 걸맞게 업데이트한다. 성적 긴장감을 조성된 가운데, 프랭크 카프라, 빌리 와일러, 롭 라이너, 노라 애프론 같은 선조들의 작품들처럼 시끌벅적하게 웃긴다. 시원시원한 19금 대화 속에서도 두 사람 사이에 진정성이 느껴지고 종국에는 절박함으로 다가온다.




#108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We Bought A Zoo·2011) 카메론 크로우 

마음에 평화가 깃드는 영화로 꿈을 잃어가는 현대인에게 필수영양제다.




#107 : 미트 페어런츠 (Meet The Parents·2000) 제이 로치

결혼이란 두 사람, 아니 두 집안의 결합을 토대로 하는 의미 있는 약속이다.


영화는 (남자)간호사 그렉(벤 스틸러)이 예비 장인이자 “인간 거짓말탐지기”라 불리는 전직 CIA 요원 잭 번즈(로버트 드니로)이 주인공을 비밀의 방으로 데려가면서부터 빵빵 터진다. 물론 웃음버튼은 주인공 본명이 ‘게이로드 M. 퍼커’(Gaylord M. Focker)‘인 순간부터 계속 눌러져 있었지만 말이다.




#106 : 걸즈 트립 (Girls Trip·2017) 말콤 D. 리

중년 여성들을 위한 초호화 패키지여행상품, <써니>가 커피라면, <걸즈 트립>은 T.O.P. 다. 거침없이 막 나가고, 낮 뜨거울 만큼 화끈하고, 수위가 뜨겁다.



#105 : 니키 라슨 (Nicky Larson Et Le Parfum De Cupidon·2018) 필리프 라슈

호조 츠카사의 <시티 헌터>을 원작으로,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즐길만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했다. 향기를 맡으면 금세 사랑에 빠지는 ‘큐피트 향수’라는 만화적 설정을 통해 원작의 과장된 섹스코미디를 납득시킨다. 의외로 액션 연출의 짜임새가 탄탄하고 동선설계가 자연스러워서 감탄스럽다. 




#104 : 숀 더 쉽 (Shaun The Sheep·2015) 마크 버튼, 리처드 스타잭

애니메이션은 코미디의 낙원이다. 영국산 애니메이션 영화 <숀 더 쉽>은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을 제작한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점토에 영혼을 불어넣은 것은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서 착안하여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는 담백한 스토리 작법 덕분이었다. 무성영화의 정취를 복원했을뿐더러, 수작업으로 제작돼서 그런지 화면 가득 따스한 온기가 느껴졌다. 




#103 :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 (Summer Time Machine Blues·2005) 모토히로 카츠유키

동아리 방의 에어컨 리모컨에 콜라를 쏟기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엉뚱한 이야기지만 영화가 참 발랄하고, 깜찍하고, 참신하다. 시간여행 영화에서 익스큐즈 하는 ‘타임 패러독스’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자세도 마음에 든다. 뭣보다 다 보고 나면, 아귀가 착착 맞아 들어가는 개연성에 또 놀라게 된다.




#102 : 어린 신부 (My Little Bride·2004) 김호준

문근영을 '국민 여동생'으로 추대한 영화를 만나보자! 10대 여고생을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일부로 포용하고, ‘조혼’이라는 소재를 한국영화의 새로운 유행으로 만들었다. <여고생 시집가기(2004)>와 <돈 텔 파파 (2004)>, <몽정기 2(2005)>, <제니 주노(2005)>가 <어린 신부>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101 : 앵커맨 1,2 (Anchorman·2004-13) 아담 맥케이

캐릭터 코미디의 결정판, 저속하고 유치한 B급 개그로 점철됐지만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기에 부담 없이 웃을 수 있다. 론 버건디(윌 페렐), 브릭 탐랜드(스티브 카렐), 브라이언 판타나(폴 러드), 챔프 킨드(데이비드 코에너)의 앙상블이 불꽃 튄다. 또 <앵커맨>을 보면서 ‘의외성’과 ‘타이밍’이 코미디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 줬다. 


그리고 2편 <전설은 계속된다.>은 코미디 속편답지 않게 전편을 복붙(Ctrl+C, Ctrl+V) 하지 않았다. 선 넘은 언어유희와 프로 불편러들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 높은 수위의 초특급 풍자를 총집결시켜 놓았다. 더욱이 ‘형이 갑자기 왜 나와!’를 저절로 외치는 초호화 카메오 군단이 총출동한다.




#100 :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There’s Something About Mary·1998) 패럴리 형제

외설의 경계에서 ‘순정’을 외치는 희한한 섹스 코미디가 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태도에 대한 비꼬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선량한 마음이 깔려있다.




#99 : 해롤드와 쿠마 3부작 (HAROLD & KUMAR·2004-11) 대니 레이너 外

할리우드에서 특이하게도 한국계 미국인 해롤드(존 조)와 인도계 미국인 쿠마(칼 펜)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주변에 흔하지만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시아계 친구들의 모습이 코믹하게 녹아든 이 판타지적 성장담은 보는 이가 누구이건 간에 받아들이고 즐기기에 별 이물감이 없다. 

 

스토너 영화답게 마리화나 예찬론으로 ‘가볍게’ 관객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미국 내 과도할 정도로 유색인종(특히 무슬림)에 대한 프로 파일링을 비꼰다. 그 와중에 ‘젊음’이란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열정을 쏟으라는 것이라고 정의 내린다. 우리 모두 주인공의 자세를 본받아 열심히 살자! 




#98 : 21, 22 점프 스트리트 (21, 22 Jump Street·2012-4) 필 로드, 크리스 밀러

인기TV시리즈의 극장판, 마약밀매를 잡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다시 취학한다. ‘버디 캅 코미디’라는 영화용어가 따로 존재할 만큼 이 장르는 오랜 세월 사랑받아왔다. 다시 10대 문화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은 우스꽝스러운 혼란이다. 조나 힐과 채닝 태이텀의 5분마도 웃지 않을 정도로 열과 성을 다한다. 




#97 : 남자사용설명서 (HOW TO USE GUYS WITH SECRET TIPS·2012) 이원석

원래 병맛과 신선함은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닐까? 남녀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래서일까? 점점 영화가 진행될수록 오정세가 잘 생겨 보이는 마법까지 그야말로 판타지의 향연이 펼쳐진다.




#96 : 인턴 (The Intern·2015) 낸시 마이어스

만약 누군가 내 고민을 함께 나눠준다면 어떨까? 30대 CEO가 70대 인턴에게 인생을 배우는 이야기다. 우리는 어떤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가가 될지 모르겠지만, 인생에 있어서는 누구나 초짜이다. 휴머니즘이 가득하지만, 이 작품은 제법 예리하다. 영화는 취업 시장에서의 ‘연령 제한’을 비꼬고 있으며 사회 전반의 성차별 문제도 다루고 있다. 




#95 : 쏘리 투 보더 유 (Sorry To Bother You·2018) 부츠 라일리

부츠 라일리는 미국의 그릇된 기업문화를 정조준 한다. 백인 주류사회에 편입되고 싶은 흑인 주인공을 통해 명예백인이 되려는 흑인들을 비판한다.

      

우리는 소처럼 일한다고 표현하듯이 미국에서 말이 관용적인 표현이 있다. 이 숙어를 활용해 “에퀴세피안(Equisapiens)”이라는 반인반마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노동착취를 비판한다. 기업의 부조리, 인종적 편견, 은밀한 내부거래, 이를테면 연줄(백)를 통해 계급 상승을 하는 장면들은 실로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기묘한 방식으로 주류 영화의 화법을 파괴한다.




#94 : 어바웃 어 보이 (ABOUT A BOY·2002) 크리스 웨이츠

영국식 A급 유머의 향연, 두 명의 ‘보이’가 동반성장을 꾀한다.




#93 : 그렘린 (Gremlins·1984) 조 단테 

<그렘린>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공포 코미디영화’가 유행하는 시기에 생겨났다. 예를 들면 <고스트 버스터즈(1984)>와 <몬스터 스쿼드(1987)>가 대표적이다. <그렘린>은 기존의 괴수를 사용하기는커녕 독자적인 신화를 밀고 나갔다.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큰 성공을 가져왔다. 그 유행은 이미 끝났지만, <그렘린> 같이 독창적인 작품은 시간의 마모를 견딜 수 있다.




#92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2006) 데이비드 프랭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세계는 외모와 남들이 부러워하는 정도로 자신을 채점하고 자책하는 습관을 다룬다. 남자들보다 고질적으로 남과의 비교에 시달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허영의 골목을 빠지기 쉬운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압축한다.




#91 : 내 아내의 모든 것 (ALL ABOUT MY WIFE·2012) 민규동

아르헨티나 영화 <내 아내의 남자친구(Un Novio Para Mi Mujer·2008)>를 리메이크했다.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피에트로 제르미 감독의 <이태리식 이혼 (1961)>을 레퍼런스했다. 하정우, 공효진 주연의 <러브픽션 (2011)>처럼 연기파 배우 류승룡, 이선균, 임수정이 능청스럽게 온 몸 바쳐 망가질 때 벌어지는 웃음의 농도는 짙다. 


출연 배우들의 오버 액션은 과장이 있을지언정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남성 감독이 연출했음에도 '아내'의 보편적인 불만을 정확히 포착한 덕분이다. 연정인(임수정)의 촌철살인 대사들은 정말 섬세하게 다듬어져있다. 덕분에 카사노바 장성기(류승룡)가 오글거리는 말투와 말도 안되는 상황마저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웃음이 여기서 터친다. 관습적인 갈등의 수습이 아쉽지만, 우리나라 로맨틱 코미디 답지 않게 부지런한 덕분에 아기자기한 구성과 치밀한 디테일으로 단점이 큰 흠결이 아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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