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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 추천 BEST 110 (1)

TOP 110 Comedy Movies Of All Time

by TERU

▶선정기준

웃음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초현실주의 코미디, 스풉/패러디 코미디, 블루 코미디, 크링기 코미디, 블랙 코미디, 코미디 드라마, 호러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형식을 총망라했다. 그러나 청춘영화 100편액션영화 100편같이 이전의 TOP 100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지면 관계상 제외했다.




#110 : 태그 (Tag·2018) 제프 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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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주 스포캔 출신의 40대 남성들이 모여 술래잡기 놀이를 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려 유명해졌다. 9살 때 술래잡기로 친해진 5명의 죽마고우들이 28년 동안 매월 2월 한 달 동안 게임을 벌인다. 〈태그〉는 그동안 한 번도 술래가 되지 않았던 ’제리(제러미 레너)‘의 결혼식을 앞두고 오랜만에 모인 멤버들이 어떻게든 그를 술래로 만들기 위해 벌이는 어이없는 몸개그 대환장파티가 벌어진다. 사회인이 되어서도 동심을 간직하고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영화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109 : 슈퍼 트루퍼스(Super Troopers·2001) 제이 챈드라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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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쏘니, 래빗, 포스터는 단속에 걸린 운전자를 골탕 먹이는 짓궂은 버몬트주의 순찰대원들이다. 주지사가 예산 삭감을 위해 순찰초소를 폐쇄되는 결정을 내리자, 당장 생계에 위협을 받아 마약 사건을 해결하기로 일대 비상에 걸린다. 극장에서 부진했으나, 2차 시장과 케이블 방영으로 입소문이 나서 2편이 제작되었다.



#108 : 19곰 테드(Ted·2012) 세스 맥팔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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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동심파괴를 일삼는 성인코미디. 한 꺼풀 벗겨보면 어른들을 위한 구연동화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107 : 미트 페어런츠 (Meet The Parents·2000) 제이 로치

결혼이란 두 사람, 아니 두 집안의 결합을 토대로 하는 의미 있는 약속이다.


영화는 (남자)간호사 그렉(벤 스틸러)이 예비 장인이자 “인간 거짓말탐지기”라 불리는 전직 CIA 요원 잭 번즈(로버트 드니로)이 주인공을 비밀의 방으로 데려가면서부터 빵빵 터진다. 물론 웃음버튼은 주인공 본명이 ‘게이로드 M. 퍼커’(Gaylord M. Focker)‘인 순간부터 계속 눌러져 있었지만 말이다.



#106 : 니키 라슨 (Nicky Larson Et Le Parfum De Cupidon·2018) 필리프 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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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 츠카사의 〈시티 헌터을 원작으로,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즐길만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했다. 향기를 맡으면 금세 사랑에 빠지는 ‘큐피트 향수’라는 만화적 설정을 통해 원작의 과장된 섹스코미디를 납득시킨다. 의외로 액션 연출의 짜임새가 탄탄하고 동선설계가 자연스러워서 감탄스럽다.



#105 : 어린 신부 (My Little Bride·2004) 김호준

문근영을 '국민 여동생'으로 추대한 영화를 만나보자! 10대 여고생을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일부로 포용하고, ‘조혼’이라는 소재를 한국영화의 새로운 유행으로 만들었다. 여고생 시집가기(2004)와 돈 텔 파파 (2004), 몽정기 2(2005), 제니 주노(2005)가 <어린 신부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104 : 그렘린 (Gremlins·1984) 조 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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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렘린〉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공포 코미디영화’가 유행하는 시기에 생겨났다. 예를 들면 고스트 버스터즈(1984)몬스터 스쿼드(1987)가 대표적이다. 그렘린은 기존의 괴수를 사용하기는커녕 독자적인 신화를 밀고 나갔다. 이런 점들이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큰 성공을 가져왔다. 비록 그 유행은 이미 끝났지만, 〈그렘린〉같이 독창적인 작품은 시간의 마모를 견딜 수 있다.



#103 : 이층의 악당 (Villain & Widow·2010) 손재곤

손재곤 감독은 ’이층집`이라는 작은 공간을 배경으로 아기자기한 잔재미로 빼곡하다. 캐릭터가 선명하고 대사도 맛깔스러워 한석규와 김혜수가 개그 포텐을 맘껏 터트린다. 정작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묘사를 지나치게 숨기려다가 마무리가 성급한 게 아쉽다. 그러나 한국 코미디 영화의 고질적인 병폐인 감상주의를 거의 느낄 수 없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102 :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 (Summer Time Machine Blues·2005) 모토히로 카츠유키

동아리 방의 에어컨 리모컨에 콜라를 쏟기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엉뚱한 이야기지만 영화가 참 발랄하고, 깜찍하고, 참신하다. 시간여행 영화에서 익스큐즈 하는 ‘타임 패러독스’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자세도 마음에 든다. 뭣보다 다 보고 나면, 아귀가 착착 맞아 들어가는 개연성에 또 놀라게 된다.



#101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2006) 데이비드 프랭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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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세계는 외모와 남들이 부러워하는 정도로 자신을 채점하고 자책하는 습관을 다룬다. 남자들보다 고질적으로 남과의 비교에 시달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허영의 골목을 빠지기 쉬운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압축한다.



#100 : 첫 경험 훼방 작전 (Blockers·2018) 케이 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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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의 첫 경험을 막겠다는 부모 3인방의 비밀 작전이 펼쳐진다. 딸들은 매번 부모보다 한 발짝 앞서 있다. 자식들은 도리어 부모들이 보다 성숙해지기 위해 성장통을 겪는다. 섹스코미디지지만 그 저류에 따뜻한 가족애가 흐른다.



#99 : 극한직업 (Extreme Job·2018)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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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정구역 코미디영화는 지겹도록 빠지지 않는 신파 코드로 오염되지 않았다. 화장실 유머는 시원하게 내다 버리고, 가학적인 개그에는 퇴짜를 놓는다. 이병헌은 멜로가 체질, 2019와 같이 문어체 개그로 2시간 동안 우리를 사정없이 웃긴다. 이런 결과는 코미디란 계산된 상황과 머리를 쥐어 짜낸 아이디어로 채워야 한다는 기본 법칙을 지킨 덕분이다.



#98 : 걸즈 트립 (Girls Trip·2017) 말콤 D.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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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들을 위한 초호화 패키지여행상품, 〈써니〉가 커피라면, 〈걸즈 트립〉은 T.O.P. 다. 거침없이 막 나가고, 낮 뜨거울 만큼 화끈하고, 수위가 뜨겁다.



#97 : 비벌리 힐스 캅 (Beverly Hills Cop·1984) 마틴 브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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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벌리 힐스 캅은 당시 엄격하게 구분 짓던 액션과 코미디의 장벽을 허문다. 에디 머피의 수다는 이후 액션 코미디 영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게 된다.



#96 : 이웃집에 신이 산다 (Le Tout Nouveau Testament·2015) 자코 반도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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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의 한 아파트에 사는 못된 심보의 괴짜 하느님(브누아 푈부르드)이 살고 있다. 심술 궂은 아버지의 폭압에 못 이긴 사춘기 딸 에아(필리 그로인)는 신의 컴퓨터를 해킹해 지상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죽는 날짜를 문자로 전송한다. 에아는 새로운 신약성서를 만들기 위해 6명의 사도(제소자 노숙인, 장애여성, 병약한 성소수자 아이,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중년여성, 모험가의 꿈을 잃어버린 워커홀릭, 살인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암살자, 운명의 상대를 찾지 못한 성도착자)를 찾으러 인간 세상으로 간다.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불경스럽고 신성모독적이다. (감독은) 하느님이 만든 세상은 아름답고 즐거워야지 왜 고통과 슬픔만 내내 이어지느냐 따져 묻는다. 그런 신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지 않느냐 선동한다.



#95 : 시실리 2㎞ (To Catch A Virgin Ghost·2004) 신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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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키 호러’라는 신종 장르를 표방한 〈시실리 2km〉는 기본적으로 〈전설의 고향〉의 틀을 갖추고 있다. 인간 탐욕에 대한 문제의식에 처녀귀신의 등장, 권선징악적 결말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전설의 고향〉을 현대화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여기에 다시 유행하던 조폭 코미디를 혼합되어 있다.


조폭은 잔혹한 동시에 다정하고, 귀신은 무섭다기보다 오히려 어눌하다. 장르의 무절제한 횡단을 감행한다. 호러·스릴러·액션·코미디·멜로·드라마·판타지를 경쾌하게 뒤섞으며, 기존의 스테레오 타입들을 슬며시 뒤집는다. 그렇게 K-코미디 장르의 속성인 감정과잉으로부터 벗어난다.



#94 : 달마야 놀자 (HI! Daruma·2001) 박철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 등장하는 순간, 이 영화는 ‘조폭코미디’라는 속박에서 해탈한다.



#93 : 스윙걸즈 (スウィングガールズ·2004) 야구치 시노부

"스쿨 오브 재즈", 황당하고 유쾌한 전개 때문에 야구치 시노부의 영화는 만화처럼 느껴진다. 밴드부가 상한 도시락을 먹고 단체로 식중독에 걸리고, 소녀들은 보충수업을 빼먹으려고 대신 밴드를 하게 된다. 야구치는 여교생이 빅밴드 재즈를 연주한다고 해서 취재를 갔고 거기서 영화를 구상한다. 소녀들이 폐활량을 늘리려고 티슈와 페트병으로 트레이닝하는 장면, 연습할 공간이 없어 가라오케에서 연습하는 장면은 실제 여고생들이 겪은 일을 재구성한 것이다


13명의 배우들이 촬영기간 동안 주말에도 연습해서 냇 킹 콜의 <L.O.V.E.>, 스코틀랜드의 구전동요 <Comin’ Through the Rye>, 베니 굿맨의 <Sing Sing Sing> 듀크 엘링턴의 <Take the A Train>를 실제로 연주했다는 사실에서 스크린 너머로 진정성을 전한다.



#92 : 해롤드와 쿠마 3부작 (HAROLD & KUMAR·2004-11) 대니 레이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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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특이하게도 한국계 미국인 '해롤드(존 조)'와 인도계 미국인 '쿠마(칼 펜)'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주변에 흔하지만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시아계 친구들의 모습이 코믹하게 녹아든 이 판타지적 성장담은 보는 이가 누구이건 간에 받아들이고 즐기기에 별 이물감이 없다.


스토너 영화답게 마리화나 예찬론으로 ‘가볍게’ 관객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미국 내 과도할 정도로 유색인종(특히 무슬림)에 대한 프로 파일링을 비꼰다. 그 와중에 ‘젊음’이란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열정을 쏟으라는 것이라고 정의 내린다. 우리 모두 주인공의 자세를 본받아 열심히 살자!



#91 : 퍼펙트 스트레인저 (PERFETTI SCONOSCIUTI·2016) 파올로 제노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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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 (2018)〉의 원작, 한국, 중국, 그리스, 스페인, 터키, 인도, 프랑스, 일본 등 28개국에서 번안되어 '기네스북에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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