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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Apr 21. 2021

코미디 영화 추천 BEST 110 (1)

TOP 110 Comedy Movies Of All Time

▶선정기준  

웃음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초현실주의 코미디, 스풉/패러디 코미디, 블루 코미디, 크링기 코미디, 블랙 코미디, 코미디 드라마, 호러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형식을 총망라했다. 다만, <청춘영화 100편>와 <액션영화 100편>같이 이전의 <TOP 100>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지면 관계상 제외했다.






#110 : 19곰 테드(Ted·2012) 세스 맥팔레인

본격 동심파괴를 일삼는 성인코미디. 한 꺼풀 벗겨보면 어른들을 위한 구연동화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109 : 첫 경험 훼방 작전 (Blockers·2018) 케이 캐넌

딸들의 첫 경험을 막겠다는 부모 3인방의 비밀 작전이 펼쳐진다. 딸들은 매번 부모보다 한 발짝 앞서 있다. 도리어 부모들이 보다 성숙해지기 위해 성장통을 겪는다. 섹스코미디지지만 그 저류에 따뜻한 가족애가 흐른다.




#108 : 우리는 밀러 가족 (We're The Millers·2013) 로슨 마샬 터버

유쾌한 가족 코미디 영화지만, 온 가족끼리 오순도순 감상할 수 없다. 삼류 마약상 데이비드(제이슨 서디키스)는 멕시코로부터 마리화나를 들여오기 위해 가짜 가족을 만들기 위해 그의 이웃 스트립 댄서 로즈(제니퍼 애니스톤), 찐따 케니 (윌 폴터) 그리고 노숙자 소녀 케이시 (엠마 로버츠)를 설득한다. 그렇게 밀러 가족은 가족 여행을 떠나 진짜 가족이 된다.




#107 : 미트 페어런츠 (Meet The Parents·2000) 제이 로치

결혼이란 두 사람, 아니 두 집안의 결합을 토대로 하는 의미 있는 약속이다.


영화는 (남자)간호사 그렉(벤 스틸러)이 예비 장인이자 “인간 거짓말탐지기”라 불리는 전직 CIA 요원 잭 번즈(로버트 드니로)이 주인공을 비밀의 방으로 데려가면서부터 빵빵 터진다. 물론 웃음버튼은 주인공 본명이 ‘게이로드 M. 퍼커’(Gaylord M. Focker)‘인 순간부터 계속 눌러져 있었지만 말이다.




#106 : 니키 라슨 (Nicky Larson Et Le Parfum De Cupidon·2018) 필리프 라슈

호조 츠카사의 <시티 헌터>을 원작으로,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즐길만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했다. 향기를 맡으면 금세 사랑에 빠지는 ‘큐피트 향수’라는 만화적 설정을 통해 원작의 과장된 섹스코미디를 납득시킨다. 의외로 액션 연출의 짜임새가 탄탄하고 동선설계가 자연스러워서 감탄스럽다.




#105 : 어린 신부 (My Little Bride·2004) 김호준

문근영을 '국민 여동생'으로 추대한 영화를 만나보자! 10대 여고생을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일부로 포용하고, ‘조혼’이라는 소재를 한국영화의 새로운 유행으로 만들었다. <여고생 시집가기(2004)>와 <돈 텔 파파 (2004)>, <몽정기 2(2005)>, <제니 주노(2005)>가 <어린 신부>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104 : 걸즈 트립 (Girls Trip·2017) 말콤 D. 리

중년 여성들을 위한 초호화 패키지여행상품, <써니>가 커피라면, <걸즈 트립>은 T.O.P. 다. 거침없이 막 나가고, 낮 뜨거울 만큼 화끈하고, 수위가 뜨겁다.




#103 :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 (Summer Time Machine Blues·2005) 모토히로 카츠유키

동아리 방의 에어컨 리모컨에 콜라를 쏟기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엉뚱한 이야기지만 영화가 참 발랄하고, 깜찍하고, 참신하다. 시간여행 영화에서 익스큐즈 하는 ‘타임 패러독스’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자세도 마음에 든다. 뭣보다 다 보고 나면, 아귀가 착착 맞아 들어가는 개연성에 또 놀라게 된다.




#102 : 극한직업 (Extreme Job·2018) 이병헌

이 청정구역 코미디영화는 지겹도록 빠지지 않는 신파 코드로 오염되지 않았다. 화장실 유머는 시원하게 내다 버리고, 가학적인 개그에는 퇴짜를 놓는다. 이병헌은 <멜로가 체질, 2019>와 같이 문어체 개그로 2시간 동안 우리를 사정없이 웃긴다. 이런 결과는 코미디란 계산된 상황과 머리를 쥐어 짜낸 아이디어로 채워야 한다는 기본 법칙을 지킨 덕분이다.




#101 : 인턴 (The Intern·2015) 낸시 마이어스

만약 누군가 내 고민을 함께 나눠준다면 어떨까? 30대 CEO가 70대 인턴에게 인생을 배우는 이야기다. 우리는 어떤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가가 될지 모르겠지만, 인생에 있어서는 누구나 초짜이다. 휴머니즘이 가득하지만, 이 작품은 제법 예리하다. 영화는 취업 시장에서의 ‘연령 제한’을 비꼬고 있으며 사회 전반의 성차별 문제도 다루고 있다. 




#100 : 그렘린 (Gremlins·1984) 조 단테 

<그렘린>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공포 코미디영화’가 유행하는 시기에 생겨났다. 예를 들면 <고스트 버스터즈(1984)>와 <몬스터 스쿼드(1987)>가 대표적이다. <그렘린>은 기존의 괴수를 사용하기는커녕 독자적인 신화를 밀고 나갔다.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큰 성공을 가져왔다. 그 유행은 이미 끝났지만, <그렘린> 같이 독창적인 작품은 시간의 마모를 견딜 수 있다.




#99 : 해롤드와 쿠마 3부작 (HAROLD & KUMAR·2004-11) 대니 레이너 外

할리우드에서 특이하게도 한국계 미국인 해롤드(존 조)와 인도계 미국인 쿠마(칼 펜)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주변에 흔하지만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시아계 친구들의 모습이 코믹하게 녹아든 이 판타지적 성장담은 보는 이가 누구이건 간에 받아들이고 즐기기에 별 이물감이 없다. 

 

스토너 영화답게 마리화나 예찬론으로 ‘가볍게’ 관객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미국 내 과도할 정도로 유색인종(특히 무슬림)에 대한 프로 파일링을 비꼰다. 그 와중에 ‘젊음’이란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열정을 쏟으라는 것이라고 정의 내린다. 우리 모두 주인공의 자세를 본받아 열심히 살자! 




#98 : 퍼펙트 스트레인저 (PERFETTI SCONOSCIUTI·2016) 파올로 제노비스

<완벽한 타인 (2018)>의 원작, 한국, 중국, 그리스, 스페인, 터키, 인도, 프랑스, 일본 등 28개국에서 번안되어 '기네스북에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등재되었다.




#97 : 남자사용설명서 (HOW TO USE GUYS WITH SECRET TIPS·2012) 이원석

원래 병맛과 신선함은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닐까? 남녀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래서일까? 점점 영화가 진행될수록 오정세가 잘 생겨 보이는 마법까지 그야말로 판타지의 향연이 펼쳐진다.




#96 : 디스 이즈 디 엔드 (This Is The End·2013) 세스 로건, 에번 골드버그

병맛 막장 코미디의 끝판왕, <디스 이즈 디 엔드>는 조나 힐, 제임스 프랭코, 세스 로건, 대니 맥브라이드, 엠마 왓슨, 마이클 세라, 채닝 테이텀 등 실제 할리우드 배우들을 실명으로 등장한다. 재난, SF, 오컬트, 괴수, 재난영화 등 각종 장르의 클리셰를 비틀다가 엉뚱한 결말로 향한다. 참고로 쿠엔틴 타란티노가 뽑은 최고의 영화 중 한편이다.





#95 : 기쿠지로의 여름 (菊次郎の夏·1999) 기타노 타케시

52세 철없는 아저씨와 9세 걱정 많은 소년의 듀엣, 버림받은 두 사람은 서로를 보듬어주며 친구가 되었다. 그 여행은 마사오(유스케 세키구치)와 기쿠지로(기타노 타케시)의 인생에 극적인 상승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추억으로 여름방학 일기장에 남을 수 있었다.




#94 :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What We Do In The Shadows·2014) 타이카 와이티티, 저메인 클레먼트

식상한 뱀파이어 장르와 고인물 페이크 다큐(Mocumentory)가 만나 시너지를 낸다. 흡혈귀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다룬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1994)>와 달리 코믹하게 진행된다. 장르의 컨벤션(규칙)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당당하게 따르면서 그것을 가지고 멋 부리지도 않는다.




#93 : 뛰는 백수 나는 건달 (Office Space·1999) 마이크 저지

<뛰는 백수 나는 건달>은 선진 경영기법의 기치 아래 지뢰밭 같은 하루하루를 버티는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생존 코미디다. 보고서 내용보다 겉표지로 판단하는 상사, 다람쥐 쳇바퀴 같이 반복되는 업무, 사내 왕따, 심심하면 들이대는 구조조정의 위협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탈을 영화는 시종일관 조롱하듯 보여준다. 다만, 영화 맥락에 깔려 있는 문화적 차이로 우리에겐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92 :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Force Majeure·2014) 루벤 외스틀룬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제목 ‘포스 마쥬어(Force Majeure)’란 불가향력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스웨덴산 코미디 영화는 산사태로 인해 부부 사이의 균열을 다룬다. 부성애의 그림자를 들춰낼 뿐 아니라 눈으로 가득히 덮인 근사한 설경, 가면 갈수록 얄궂게 놀리는 것 같은 비발디의 여름 콘체르토, 카메라는 주인공들을 슬쩍 야려대는 동안 우리는 그들보다 별 나을 게 없을 거란 생각이 들게 만든다.      


힌트를 주자면, 부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지금껏 본능을 억누르고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앞으로도 본능을 억누를 자신이 없을 경우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있다고 해석해야 옳다.  




#91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2006) 데이비드 프랭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세계는 외모와 남들이 부러워하는 정도로 자신을 채점하고 자책하는 습관을 다룬다. 남자들보다 고질적으로 남과의 비교에 시달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허영의 골목을 빠지기 쉬운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압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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