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10 Comedy Movies Of All Time
코미디 영화는 가장 오래된 장르 중 하나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제작된다. 코미디 장르는 전통적으로 해피 엔딩을 지향하지만, 블랙 코미디는 예외다. 초기의 무성 영화들부터가 코미디 요소가 다분했다. 슬랩스틱은 음향 없이 시각적 묘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920년대에 유성여화가 널리 보급되면서 코미디 영화는 더욱 인기를 얻게 된다. 우스꽝스러운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사로 위트를 뽐낼 수 있게 되었다.
영화에 드라마와 함께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코미디를 하나의 장르로 간주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다는 주장이 있다. 몸짓과 표정, 대사처리로 유머를 만들어내는 피지컬 코미디를 비롯하여 즉흥적인 스탠드업 코미디, 스케치 코미디, 블루 코미디(화장실 유머), 시트콤, 코미디 호러, 부조리 코미디, 모큐멘터리, 희비극, 반전형 코미디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코미디 영화는 다른 영화 장르에 비해 배우의존도가 높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이거나 희극 전문 배우들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코미디의 순기능은 풍자와 해학을 통해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적·정치적 이슈에 대해 논평한다. 전형성이 과장된 인물들을 지켜보며 관객들은 스스로와의 유사성을 발견하게 되고 희극적 유희 속에 비판적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대다수의 희극 배우들은 자신의 경험과 주변 세계에서 콩트 소재를 관찰한다.
<일렉션>은 하이틴 영화의 탈을 쓴 실랄한 정치풍자다. 정치적 이상주의가 어떻게 타락하는지 낱낱이 공개한다. 정치가에 대한 냉소가 가득한 코미디는 거의 완벽하게 통제되어 있어 인간의 본성에 관한 유머와 위트가 정곡을 날카롭게 찌른다.
버스터 키튼의 가장 웃긴 영화는 추측컨대 <스팀보트 빌 주니어(1928)>이겠지만, 짜임새 있는 플롯과 놀라운 신체 동작, 탁월한 미학 그리고 현실 대 환상이라는 영원한 이분법에 대한 전위적 탐색을 담고 있는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
놀라운 묘기와 복잡하게 얽힌 익살은 이 44분짜리 영화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미국사회의 상승지향성은 사회학적 논평이며, 상상 속에서의 성취를 향한 이중성은 심리학적 모티브를 담고 있다. 평범한 주인공은 실제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예술의 본질에 관한 고찰이기도 하다. 루이스 부뉴엘, 우디 앨런, 웨스 크레이븐, 성룡,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한 많은 영화감독들이 키튼의 저항할 수 없는 익살에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나치 점령하의 폴란드 연극단원이 주인공들이다. 연극배우 부부의 삼각관계와 첩보전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서로에게 동기와 긴장을 제공한다. 정보전과 불륜은 거짓을 꾸며내고 진실을 가려내려는 점에서 동일한 성격을 가진다. '인생은 연극'이라는 오래된 비유를 통해 쌍방의 전쟁을 흥미롭게 엮는다.
아카데미 공로상
최근 그의 행보는 유감스럽지만, 그는 액션코미디 부분에서 단연 본좌로 군림한다. 그의 영화를 보고나면 찰리 채플린이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명언이 저절로 연상된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성룡 코미디 중에 제일 어둡고, 상처뿐인 승리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스파이널 탭이다>는 가상의 영국 밴드가 미국 시장에 상륙하면서 겪게 되는 해프닝을 담았다. 우스꽝스러운 바보짓과 음악에 관한 순수한 열정 사이에서 춤을 추며, 롭 라이너는 궁극적으로 영화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가다듬게 만든다. 머지않아 <웨인즈 월드 (1992)>, <블레어 위치 (1999)>, <보랏 (2006)>, <클로버필드 (2008)>, <디스트릭트 9 (2009)>,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2014)> 등의 ‘모큐멘터리(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이 날개짓이 훗날 ‘파운드 푸티지’에 이르기까지 계보를 열었다. 이보다 먼저 모큐멘터리를 시도한 <카니발 홀로코스트, 1980>이 있지만, 미국에서 제한적으로 개봉금지가 풀린 것은 1985년 6월 14일이라 <이것은 스파이널 탭이다!>보다 늦게 상영됐다.
그리고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다. 노라 애프론이 두 번째 남편을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쓴 시나리오에는 현대의 데이트심리를 정확히 포착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명언은 그의 작품뿐 아니라 코미디 장르 전반에 관통한 핵심을 짚었다. 대표작 <모던 타임스>는 채플린이 1931년과 1932년에 18개월에 걸쳐 세계여행을 하며 민족주의의 대두와 대공황과 실업과 자동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며 가장 극명하게 느꼈던 문제들에서 유머를 발굴했다.
어떤 영화평론가는 라이벌 버스터 키튼과 비교해서 이런 분석을 내렸다. “채플린은 사랑스러운 방랑자(The Tramp)이지만, 사회에 대해 냉소적이다. 대부분의 채플린 영화들은 그가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방랑을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반면, 키튼은 무표정한 얼굴(Stone Face)이지만, 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결국 사회에 편입되는 것으로 끝난다.” 실제로 키튼은 늘 중산층의 샐러리맨을 연기했다. 또한 채플린이 정부와 근대사회에 거부감을 드러낸다면, 키튼은 자본주의를 긍정했다. 기관사로 분한 <제너럴, 1926>과 촬영기사로 재밌는 상황을 연출한 <카메라맨, 1928>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