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10 Comedy Movies Of All Time
코미디 영화는 가장 오래된 장르 중 하나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제작된다. 코미디 장르는 전통적으로 해피 엔딩을 지향하지만, 블랙 코미디는 예외다. 초기의 무성 영화들부터가 코미디 요소가 다분했다. 슬랩스틱은 음향 없이 시각적 묘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920년대에 유성여화가 널리 보급되면서 코미디 영화는 더욱 인기를 얻게 된다. 우스꽝스러운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사로 위트를 뽐낼 수 있게 되었다.
영화에 드라마와 함께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코미디를 하나의 장르로 간주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다는 주장이 있다. 몸짓과 표정, 대사처리로 유머를 만들어내는 피지컬 코미디를 비롯하여 즉흥적인 스탠드업 코미디, 스케치 코미디, 블루 코미디(화장실 유머), 시트콤, 코미디 호러, 부조리 코미디, 모큐멘터리, 희비극, 반전형 코미디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코미디 영화는 다른 영화 장르에 비해 배우의존도가 높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이거나 희극 전문 배우들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코미디의 순기능은 풍자와 해학을 통해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적·정치적 이슈에 대해 논평한다. 전형성이 과장된 인물들을 지켜보며 관객들은 스스로와의 유사성을 발견하게 되고 희극적 유희 속에 비판적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대다수의 희극 배우들은 자신의 경험과 주변 세계에서 콩트 소재를 관찰한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명언은 그의 작품뿐 아니라 코미디 장르 전반에 관통한 핵심을 짚었다. 대표작 〈모던 타임스〉는 채플린이 1931년과 1932년에 18개월에 걸쳐 세계여행을 하며 민족주의의 대두와 대공황과 실업과 자동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며 가장 극명하게 느꼈던 문제들에서 유머를 발굴했다.
어떤 영화평론가는 라이벌 버스터 키튼과 비교해서 이런 분석을 내렸다. “채플린은 사랑스러운 방랑자(The Tramp)이지만, 사회에 대해 냉소적이다. 대부분의 채플린 영화들은 그가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방랑을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반면, 키튼은 무표정한 얼굴(Stone Face)이지만, 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결국 사회에 편입되는 것으로 끝난다.” 실제로 키튼은 늘 중산층의 샐러리맨을 연기했다. 또한 채플린이 정부와 근대사회에 거부감을 드러낸다면, 키튼은 자본주의를 긍정했다. 기관사로 분한 〈제너럴, 1926〉과 촬영기사로 재밌는 상황을 연출한 〈카메라맨, 1928〉가 대표적이다.
아카데미 의상상
여장남자가 개그 소재로 쓰인 〈화이트 칙스〉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마를린 먼로의 과소평가된 연기력, 세계 4대 영화제에서 전부 연기상을 거머쥔 잭 레먼의 존재감과 토니 커티스의 유머가 뭉쳐 오늘날 ‘섹스 코미디와 보디 스위치 코미디’라 불리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다.
더욱이 빌리 와일더는 〈비장의 술수, 1951〉와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1960〉를 통해 코미디에 있어서 좋은 대사 쓰기와 치밀하게 계산된 이야기 구조가 필요하다고 예언한다.
루저의 별, 주성치는 3가지 키워드로 읽을 수 있다. 첫째, 이소룡의 쿵후 액션, 둘째 김용의 무협 세계관, 셋째 홍콩 코미디 영화의 원조격인 허관문, 허관영, 허관걸 ‘허 씨 3형제’의 서민적 광둥어 코미디이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 줄거리는 주로 둘 중 하나다. 밑바닥 서민으로 고생 끝에 입지 전적하거나 성질 더러운 상류층 혹은 악당이었다가 몰락하고 나서 개과천선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특히, 찌질이 같은 주인공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성장하는 플롯은 매번 나온다. 그는 〈식신, 1996〉, 〈희극지왕, 1999〉을 기점으로 우후죽순 쏟아지던 패러디를 뒤로한 채 점차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보였고, 아는 사람들끼리 통하는 주성치의 영화미학은 조금씩 영역을 넓혀갔다. 〈소림축구, 2001〉와 〈쿵후 허슬, 2004〉로 아직 포섭되지 않은 일반 관객까지 주성치교에 입문시켰다.
대표작으로 〈서유쌍기〉(〈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 선리기연〉) 2편을 뽑았을 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월광보합〉이 서유기에 주성치식 액션 코미디를 융합시켰다면, 〈선리기연〉은 불교철학과 멜로드라마를 도입해 ‘시간’에 대한 사유도 함께 제시한다.
범죄 코미디영화 〈위대한 레보스키〉의 백수건달 주인공 ‘THE DUDE’를 앞세워 기득권층의 위선과 허영을 신랄하게 희화화시킨다.
코엔 형제는 탁월한 코미디 작가다. 〈아리조나 유괴사건, 1987〉,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2000〉, 〈번 애프터 리딩, 2008〉, 〈시리어스 맨, 2009〉, 〈헤일 시저, 2016〉등에서 다소 괴팍하고 별난 유머들이기는 해도 이해불능이거나 지루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블랙코미디는 기본적으로 할리우드 장르 영화를 재해석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칸 영화제 그랑프리
코미디계의 비틀스, 70년대의 사우스 파크, 〈데드풀〉의 정신적 스승, 영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코미디 그룹이 만든 〈몬티 파이선과 성배, 1975〉,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 1979〉, 〈몬티 파이선의 삶의 의미, 1983〉3부작은 시대를 초월한 재미가 있다. 그 원동력은 ‘통찰력’과 ‘융합적 사고력(STEAM Literacy)’이다.
이들의 부조리 코미디는 ‘병맛’이라는 용어가 있기 전부터 일찌감치 선보였다. 기독교, 자본주의, 섹스에 관한 영리한 우화, 신성모독 논란을 초월한 날카로운 풍자,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까지 우리의 상식 일부를 허물며 새로운 시각을 전달한다.
원제인〈스트레인지러브 박사님 또는: 내가 어떻게 걱정을 떨치고 (핵)폭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는가?〉만 읽어봐도 대략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배꼽잡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스탠리 큐브릭은 당시 핵전쟁의 위협을 정확히 꿰뚫어보았다. 신냉전이 다가온 지금도 이 상호확증파괴가 상존한다. 누누히 말하지만, 훌륭한 코미디는 언제나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통찰할때 짙은 공감과 통쾌함을 모두에게 전달한다.
아카데미 음향편집상
순전히 '재미'라는 측면에서 이 SF코미디를 능가할 작품이 있을까 싶다.
〈트루먼 쇼〉는 한 마디로 ‘내 삶의 연출자는 누구인가?’라고 묻는다. 피터 위어는 인간의 관음증과 뒷담화 본능에서 웃음 혹은 슬픔을 대량생산한다. 그렇게 하여 폭력적인 매스미디어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는 동시에 CCTV의 남용, 리얼리티 쇼, 관찰예능의 범람을 정확히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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