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0 Albums Of 1990s
80년대에 흑백장벽이 무너지고, 다양화된 장르가 발명되었다면, 90년대는 음악시장 전체 매출액기준으로만 따지면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맞이한다. 특히 1999년은 1999년에 절정을 맞으며 역사상 가장 거대한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해이다.
그리고, 힙합이 완전히 음악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R&B가 빌보드 차트를 주름잡았다. 한편 록은 고전 펑크에 뿌리를 둔 그런지가 음악적 혁명을 불러왔고,영국은 그 반향으로 복고적 요소에 국가적 색채가 더해진 브릿팝이 크게 유행했다. 이들을 포함한 여러장르들은 기존의 록 음악을 대체하려는 성격이 강했는데 이를 '얼터너티브 록'이라 한다.
비틀즈의 완벽한 재현
1.Hello
2.Roll With It
3.Wonderwall
4.Don't Look Back In Anger
5.Hey Now!
6.Untitled (aka "The Swamp Song ? Excerpt 1")
7.Some Might Say
8.Cast No Shadow
9.She's Electric
10.Morning Glory
11.Untitled (aka "The Swamp Song ? Excerpt 2")
12.Champagne Supernova
1990년대 영국을 휩쓴 새로운 문화라면 바로 브릿 팝이 떠올릴 것이다. 1960년대 이후 찾아 볼수 없었던 팝적인 아름다운 멜로디에 중심한 기타 중심의 음악 말이다. 브릿팝을 정의했던 Blur의 <Parklife>에 이어 브릿팝의 정점을 들려준다. 아마도 브릿 팝의 궁극적인 목표는 비틀즈의 환생인 듯 싶다.
노엘 갤러거는 "비틀스는 좋은 곡을 썼느냐를 결정하는 준거점이다. 그들의 곡을 참고하면 단순한 팝에서 보다 복잡한 음악으로 진화하는데 걸린 시간을 따져볼 수도 있다."라며 『SPIN』지에 비틀스 따르기의 필연성을 역설했다. 대놓고 비틀즈인척 배꼈음에도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좋은 노래'를 만들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데뷔작의 혈기왕성한 로큰롤 보다 내면적이고 감성적인 노래들을 내세워, 거의 전곡들이 싱글 급 완성도로 끌어올려서 영국의 거지들도 오아시스 노래를 흥얼거렸고, 이후 발표된 어떤 영국 앨범보다 그 시대와 그 나라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힙합음악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01. Best Foot Forward
02. Building Steam With A Grain Of Salt
03. The Number Song
04. Changeling /Transmission 1
05. What Does Your Soul Look Like
06. Untitled
07.Stem/Long Stem / Transmission 2
08. Mutual Slump
09.Organ Donor
10. Why Hip-hop Sucks In `96
11. Midnight In A Perfect World
12. Napalm Brain/Scatter Brain
13. What Does Your Soul Look Like (Part 1 ? Blue Sky Revisit) / "Transmission 3"
샘플링은 결코 1996년의 혁신이 아니었지만, 래퍼들을 위해 백업 뮤지션인 DJ를 힙합 초창기처럼 DJ의 지위를 복원시킨다. 6-70년대 LP음반에서 추출한 샘플링의 결합과 변용을 통해 기존의 음원을 새로운 음악으로 탈바꿈시켰다. 래퍼 아이스-티가 남긴 "힙합은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았다. 단지, 모든 것을 재창조했을 뿐."이라는 명언처럼 말이다.
래퍼 뿐 아니라 매시브 어택, 라디오헤드, 비요크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닦아줬다.
철저한 자기부정이 가져온 혁신
1. Zoo Station
2. 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
3. One
4. Until the End Of The World
5. Who's Gonna Ride Your Wild Horses
6. So Cruel
7. The Fly
8. Mysterious Ways
9. Tryin' To Throw Your Arms Around The World
10. Ultraviolet (Light My Way)
11. Acrobat
12. Love Is Blindness
<The Joshua Tree>의 대성공에 짓눌린 U2는 데이빗 보위와 이기 팝이 작업한 베를린에 은거한다. 그들이 1980년대에 했던 모든 것과 정반대되는 앨범을 만들었다. "정말 U2 인가?"라고 싶을 만큼 자신들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했다. 변신은 생각보다 어렵다. 열성 팬들에게 변절이라고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시대의 조류를 받아들이는 개혁과 전통의 계승 사이에서 절묘한 타협점은 "모든 걸 버리고, 완전히 다시 시작해야 했다.'라는 보노의 말로 대변된다.
U2는 얼터너티브, 유로 디스코, 크라우트 록에게서 ‘미래의 음악’을 발견했다. 퇴폐적이며 어두운 전자음과 관능적인 댄스 비트, 휘양 찬란한 뮤직비디오, 진솔한 은유가 사라진 냉소적인 어법으로 변신을 꾀한다. 자세히 뜯어보면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기독교적인 용서와 관용을 해결책으로 주장한다. 쟝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는 U2가 견지한 실존주의 철학과 맞닿아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대표되는 공동체적 가치 앞에서 인간소외는 필연적인 문제다. U2는 그 대안을 제시한다. 통일독일에서 영감을 받은 'One'은 우리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는 다원주의를 노래하고 있다. 그렇기에 <Achtung Baby>가 시대를 앞서간 명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남부 힙합의 부상, 트랩과 더티사우스의 시조새
01. Hold On, Be Strong
02. Return Of The 'G'
03. Rose Parks
04. Skew It On The Bar-B
05. Aquemini
06. Synthesizer
07. Stump
08. West Savannah
09. Da Art Of Storytellin (Part 1)
10. Da Art Of Storytellin (Part 2)
11. Mamacita
12. SpottieOttieDopaliscious
13. Y'All Scared
14. Nathaniel
15. Liberation
16. Chonkyfire
아웃캐스트는 21세기 음악을 이해하는 열쇠와도 같은 아티스트이다. 양대명반《Stankonia》, 《Speakerboxxx》에 가려져있지만, 이 앨범도 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
단순히 동서힙합에 이은 대안세력으로 떠오른 남부힙합(더티 사우스)의 등장으로 한정지을 수 없다.
마스터 P(Master P), 구디몹(Goodie Mob) 그리고 아웃캐스트이 함께한 놀라운 예언 덕분이다.
20세기 최고의 일렉트로닉 앨범 중 하나
1.Hunter
2.Joga
3.Unravel
4.Bachelorette
5.All Neon Like
6.5 Years
7.Immature
8.Alarm Call
9.Pluto
10.All Is Full Of Love
美<Slant>매거진에서는 '20세기 최고의 일렉트로니카 앨범'이라고 극찬할만큼 세기말 사이버 세상을 그리면서도 감성적인 정서를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트립합도 아니고, 대규모 관현악단을 동원한 클래식도 아니고, 전통적인 팝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를 찾아헤멘다. 진짜 악기와 전자음을 융합하려는 시도는 지금도 활발하지만, 훌륭히 그 과업을 성취했을 뿐 아니라. 30여년 전에 미리 전자음악의 미래에 대한 예언을 남겼다.
세기말에 등장한 일렉트로니카의 이정표
01.Mysterons
02.Sour Times
03.Strangers
04.It Could Be Sweet
05.Wandering Star
06.Numb
07.Roads
08.Pedestal
09.Biscuit
10. Glory Box
비록 '트립합'이란 장르를 그들이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포티셰드는 잊을 수 없는 앨범으로 '트립합'을 재정의했다. LP의 잡음들, 증폭된 베이스 라인, 재즈/훵크 샘플링, 턴테이블링으로 이름 그대로 Tripped + Hiphop, 즉 '약에 취한, 몽환적인' 힙합을 들려주고 있다. 누아르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우울한 일렉/힙합은 벨벳 언더그라운드에서 존 배리(영화음악가), 재즈, 블루스에 이르기까지 대중음악의 한 세기를 초월하여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레코드를 들려준다.
최후의 록 패러다임 전환
01.Smells Like Teen Spirit (CobainㆍGrohlㆍNovoselic)
02.In Bloom
03.Come As You Are (Cobain)
04.Breed (CobainㆍGrohlㆍNovoselic)
05.Lithium (Cobain)
06.Polly (CobainㆍGrohlㆍNovoselic)
07.Territorial Pissings
08.Drain You
09.Lounge Act
10.Stay Away
11.On A Plain
12.Something In The Way
록 최후의 혁명에는 《Nevermind》가 있었다. 그 이후에도 '브릿팝'이나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 같은 간헐적인 봉기가 일어났지만, 음악계 전체 판도를 뒤엎지는 못했다. 펑크 록을 부활시키면서도 그 기저에는 메탈의 파워코드가 깔려있었다. 그 교묘한 작곡에 1960대부터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음악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비록 록의 통치는 종식되었지만, 지난 한 시대를 지배했음은 분명하다.
록의 혁신, 세기말의 라디오헤디즘
01.Airbag (C. GreenwoodㆍJ. GreenwoodㆍO’BrienㆍSelwayㆍYorke)
02.Paranoid Android
03.Subterranean Homesick Alien
04.Exit Music (For A Film)
05.Let Down
06.Karma Police
07.Fitter Happier
08.Electioneering
09.Climbing Up The Walls
10.No Surprises
11.Lucky
12.The Tourist
라디오헤드는 너바나의 '그런지'에서 파생한 '브릿팝'마저 해체시켜버렸다. DJ 섀도우, 마일스 데이비스, 퀸, 비틀즈, 트립합 등 다양한 시대와 장르를 대담하게 융해시켜 전혀 새로운 틀로 형상화시키며 멜로디를 갈아넣었다. 익스페리멘틀 록과 얼터너티브, 일렉트로닉 3원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신세계를 창조했다.
이것이 스트리밍 이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듣기를 요구하는 '앨범'이라는 장편 예술의 최종장이다.
여성도 힙합을 할 수 있다.
01.Intro
02.Lost Ones
03.Ex-Factor
04.To Zion
05.Doo Wop (That Thing)
06.Superstar
07.Final Hour
08.When It Hurts So Bad
09.I Used To Love Him
10.Forgive Them Father
11.Every Ghetto, Every City
12.Nothing Even Matters
13.Everything Is Everything
14.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15.Can’t Take My Eyes Off Of You
16.Sweetest Thing
레게의 전설, 밥 말리의 손자를 출산하며, 그녀는 어머니로써 세상의 불평등과 부조리에 대해 노래한다. 보컬과 래핑 양쪽모두 능숙했던 그녀는 네오 소울과 힙합, 레게, 블루스, 재즈를 오가며 우리의 청각을 붙잡아둔다.
유독 여성을 홀대하는 힙합 씬에서 카디 B, 니키 미나즈 등 여성래퍼들의 롤 모델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너바나의 '얼터너티브 록(그런지)'을 이뤘던 영광을 이어받았다. 바로 랩을 주류로 끌어올렸다며, TIME紙의 표지모델와 그래미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최초의 힙합 아티스트가 됐으니 말이다.
01.Only Shallow
02.Loomer
03.Touched
04.To Here Knows When
05.When You Sleep
06.I Only Said
07.Come In Alone
08.Sometimes
09.Blown A Wish
10. What You Want
11. Soon
인간의 무의식을 쫓는 그들의 그림자는 얼터너티브 록을 넘어 일렉트로니카, 보다 추상적인 힙합에까지 드리워져 있다. 드럼 루프, 기타 피드백, 거의 샘플로 만들어진 록 앨범으로 Akai S1000에 의해 드림 팝과 애시드 하우스, 힙합의 믹스쳐를 만들어냄으로써 90년대 두 가지 주요 양식을 결합했다. <Loveless>의 가치는 역사가 말해 줄 것이고, 40년이 지난 현재, 이 앨범은 완전한 고전으로 자리 잡았을 뿐 더러, 오늘날 인기를 끌고 있는 많은 음반들조차 잊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