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 [엉클 분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시] 이창동
[플립] 롭 라이너
[예언자] 자크 오디아르
[토이 스토리 3] 리 언크리치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 에드가 라이트
[세상의 모든 계절] 마이크 리
[소셜 네트워크] 데이빗 핀처
[윈터스 본] 데보라 그래닉
2011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매튜 본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알랭 레네
[레이드 : 첫번째 습격] 가렛 에반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토마스 알프레드손
[머니볼] 베넷 밀러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브래드 버드
[블랙 스완] 대런 아로노프스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쉬가르 파라디
[아이 엠 러브] 루카 구아다니노
[드라이브] 니콜라스 빈딩 레픈
[자전거 탄 소년] 다르덴 형제
2012년
[캐빈 인 더 우즈] 드루 고더드 [액트 오브 킬링] 조슈아 오펜하이머
[제로 다크 서티] 캐서린 비글로우
[멜랑콜리아] 라스 폰 트리에
[우리도 사랑일까] 사라 폴리
[자전거 탄 소년] 다르덴 형제
[케빈에 대하여] 린 램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의 전성시대] 윤종빈
[늑대아이] 호소다 마모루
2013년
[블루 재스민] 우디 앨런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마틴 스콜세지
[겨울왕국] 제니퍼 리, 크리스 벅
[라이프 오브 파이] 이안
[아무르] 미하엘 하네케
[장고: 분노의 추적자] 쿠엔틴 타란티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노예 12년] 스티브 맥퀸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압델라티프 케시시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2014년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제임스 건 [리바이어던]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보이후드] 리처드 링클레이터
[언더 더 스킨] 조나단 글레이저
[인사이드 르윈] 코엔 형제
[나이트크룰러] 댄 길로이
[바바둑] 제니퍼 켄트
[버드맨]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2015년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드니 빌뇌브 [스파이 브릿지] 스티븐 스필버그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아노말리사] 찰리 카우프만 外
[스포트라이트] 톰 매카시
[캐롤] 토드 헤인즈
[폭스캐처] 베넷 밀러
[마션] 리들리 스콧
2016년
[우리들] 윤가은 [곡성] 나홍진
[로스트 인 더스트] 데이비드 매켄지
[나,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빅 쇼트] 아담 맥케이
[아가씨] 박찬욱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쓰리 빌보드] 마틴 맥도나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네스 로너건
[토니 에드만] 마렌 아데
2017년
[엘르] 폴 버호벤 [자마] 루크레시아 마르텔
[존 윅 : 리로드] 채드 스타헬스키
[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 델 토로
[팬텀 스레드] 폴 토마스 앤더슨
[블레이드 러너 2049] 드니 빌뇌브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일디코 앤예디
[겟 아웃] 조던 필
[패터슨] 짐 자무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루카 구아다니노
2018년
[인 디 아일] 토머스 스터버 [유전] 아리 애스터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
[플로리다 프로젝트] 션 베이커
[더 페이보릿 : 여왕의 여자] 요르고스 란티모스
[로마] 알폰소 쿠아론
2019년
[지구 최후의 밤] 비간 [포드 v 페라리] 제임스 맨골드
[아이리시 맨] 마틴 스콜세지
[두 교황]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스탈린이 죽었다!] 아르만두 이아누치
[경계선] 알리 아바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페인 앤 글로리] 페드로 알모도바르
[조커] 토드 필립스
#10 :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루소 형제
<어벤져스:엔드게임>을 통해 지난 11년간 이전 21편에 대한 노고로 치하한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이하 MCU)는 속편을 욕망하던 할리우드가 찾아낸 금맥이나 다름없다. 이것이 2010년대 영화계의 가장 큰 사건이다.
#9 :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2018) 밥 퍼시케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맨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
<보이후드>가 영화 문법을 뛰어넘었다면 이 영화는 지난 100년간 쌓아온 애니메이션 문법을 초월한다. 동시에 <평행우주>가 수없이 언급하긴 했지만, 작품 속에 실제로 내재화시키는데도 성공했다.
#8 :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2013) 코엔 형제
칸 영화제 그랑프리
밥 딜런이 칭송했고 1960년대 미국 포크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불린 가수 데이브 밴 롱크를 극화했다. 영화는 빈털터리 무명가수, 뉴욕과 시카고, 고양이 한 마리로 신기하게도 거대한 인생우화가 됐다. 삶의 폐곡선이 수미상관으로 교차하면서 인생의 쓴 맛을 노래로 달랜다. 즉, <인사이드 르윈>은 작은 실수와 동선들이 연쇄되며 커다란 운명의 선을 그리는 희비극이다.
#7 : 문라이트 (MOONLIGHT·2016) 배리 젠킨스
아카데미 작품·남우조연·각색상
2010년대 힙합이 빌보드차트를 지배했지만, 흑인영화는 그 정도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그런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처지를 있는 그대로 묘사한 <문라이트>이 LGBTQ 테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처음 받았다. 이것은 영화계가 ‘정치적 올바름(PC)’을 적극 반영하는데 상징적인 신호탄이 되었다.
#6 : 마스터 (THE MASTER, 2012) 폴 토마스 앤더슨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볼피컵(남우주연상)
랭커스터 도드(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가 창시한 신흥 종교 코즈(Cause)는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궁핍에 동시에 시달렸던 4-50년대 미국인들을 파고들었다. 프레디 퀠(와킨 피닉스)는 자신의 광기를 제어해주는 교주를 따르게 되고, 랭커스터는 프레디를 통해 종교이론을 다듬는다. 그러나 둘은 물과 기름 같은 관계다. 프레디는 랭커스터를 원하지만, 그의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 반면, 랭커스터는 그에게서 영감을 원하지 우정을 바라지 않는다. 이 ‘관계의 비대칭성’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인간’이라는 수수께끼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5 : 보이후드 (BOYHOOD·2014) 리처드 링클레이어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6살 소년이 18살이 될 때까지의 시간, 12년 동안 같은 캐스트로 영화를 찍는다는 아이디어가 영화보다 흥미롭다는 LA타임스의 평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보이후드>는 시간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영화적 대안이며, 그 시간의 흐름 동안 누군가의 성장 ‘과정’이 나의 이야기로 체험케 한다.
#4 : 홀리 모터스 (HOLY MOTERS·2012) 레오 카락스
2010년대 가장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영화를 꼽으라면 아마 이 작품일 것이다. 보통의 영화들이 후반에 이야기를 모아서 정리하는데 반해 <홀리 모터스>는 발산하고 끝난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주제의식을 갖고 해답을 주려고 애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질문을 던지며 끝난다. 왜 그럴까? 레오 카락스는 <폴라 X (1999)>의 실패이후 13년 동안 느껴온 감정들을 9가지 형태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3 :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2015) 로저 밀러
아카데미 편집·촬영·미술·의상·음향편집·시각효과·분장상
오늘날 대중문화는 창작력 고갈에 시달리고 있다. 대중음악은 샘플링과 레퍼런스, 커버(리메이크)에 의존하고 할리우드는 리부트, 시네마틱 유니버스, 스핀오프를 일삼고 있다. 그런데 <분노의 도로>는 오늘날의 블록버스터라면 의례적인 관습을 배격했다. 과도한 CGI, 쉐이키 캠과 핸드핼드의 눈속임, 지나치게 복잡한 플롯, 반복적인 액션을 일체 거부한다. 아날로그 액션기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오늘날 멀티플렉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2 :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2010) 데이빗 핀처
아카데미 각색·음악·편집상
'21세기의 시민 케인'은 작금의 분절된 인간관계에 관한 놀라운 예언이었다. 현재 우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아론 소킨과 데이빗 핀처는 인터넷과 SNS가 우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방법에 대한 현대적인 셰익스피어 드라마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1 : 기생충 (PARASITE·2019) 봉준호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아카데미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80년대 로널드 레이건과 마거릿 대처에 의해 전 세계에 퍼져나간 신자유주의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대침체(Great Recession, 2007-8)로 그 한계가 드러냈다. 이 기간 동안 전 세계는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금융 불안정성이 크게 증가했다. 이런 시류를 읽은 봉준호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관한 탁월한 우화를 세상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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