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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Feb 15. 2024

슈퍼 히어로 영화 추천 TOP 60 (1)

Superhero Movies EVER

슈퍼히어로 영화란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사회를 다루는 장르다. 슈퍼히어로는 일반적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갖고 있으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자경단이다. 이러한 영화는 일반적으로 액션, 모험, 판타지 또는 SF요소를 특징으로 한다. 특정 인물에 대한 첫 번째 영화는 영웅의 기원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또는 영웅의 적(슈퍼 빌런, 아치에너미)을 소개하는 경우도 많다.


슈퍼히어로 영화는 일반적으로 코믹스를 원작을 한다. 반면 울트라맨, 가면라이더, 슈퍼전대(파워레인저) 특촬물, 거대로봇물, 마법소녀물, 로보캅, 메테오맨, 이스트레일 177 3부작, 핸콕, 다크맨, 버드맨 등의 영화는 TV 프로그램(혹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거나 스크린용 오리지널 프로젝트로 제작되었다. 





#60 : 콘스탄틴 (Constantine·2005) 프랜시스 로런스

앨런 무어는 1985년 DC 코믹스의 버티고 계열 헬블레이저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신과 천사는 천국에, 사탄과 악마는 지옥에 머물 수 있다. 인간 세상에 내려오는 혼혈종(혼혈 악마·혼혈 천사)이 규칙을 어기면 존 콘스탄틴이 나선다. 오컬트를 바탕으로 하드보일드 탐정물을 나태하게 그려진다. 일부는 지옥과 사탄에 대한 묘사를 두고 최고의 영화로 간주하기도 한다.   




#59 신 울트라맨 (シン・ウルトラマン·2022) 히구치 신지

츠부라야 프로덕션의 울트라 시리즈를 리부트 하면서 안노 히데아키는 울트라맨의 아버지 '나리타 토오루'가 제작상 취소했던 초기 컨셉을 부활시킨다. 일본 괴수물의 법칙을 따라가면서 인간들은 외계에서 온 슈퍼히어로의 활약을 생중계한다. 공상과 낭만 그리고 우정 같은 프랜차이즈를 특별하게 만들었던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업데이트한다. 



#58 : 앤트맨 (Ant Man·2015) 페이튼 리드

에드가 라이트가 쓴 초안은 마블 시네마틱에 새로운 음색을 가져왔다. 아버지가 딸을 위해 갱생하고자 토마스 기차 위에서 빌런을 물리치는 아이디어는 매우 영리하다. 시트콤을 방불케 하는 긍정 에너지를 발산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하고 사랑스러울 정도로 다정한 분위기를 풍긴다. 




#57 :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2011) 조 존스턴

조 존스턴은 1940년대 코믹스 골든 에이지의 분위기를 스크린에 옮긴다. 고풍스러운 액션이 불만족스럽지만, 영화 곳곳에 <인피니티 사가>를 관통하는 이야기 줄기를 심어놨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할 수도 있어(I Can Do This All Day)", 페기 카터와의 안타까운 순애보, 하이드라와의 대결, 버키 반즈와의 우정 등이 있다.




#56 : 인간 로켓티어 (The Rocketeer·1991) 조 존스턴

데이브 스티븐슨의 퍼시픽 코믹스를 필름에 담으면서 코믹스 황금시대(골든 에이지)에 헌정을 보낸다. 조 존스턴은 1930년대 미국의 편집증적 정치를 비판하면서 고전적인 필체로 써내려간다. 수공업 특수효과로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코믹스를 스크린에 적용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됐다. ’로켓으로 나는 히어로‘라는 설정은 이후에도 많은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으로〈아이언맨〉이 있다. 




#55 : 크로니클 (CHRONICLE·2012) 조시 트랭크 

코믹스는 원래 사춘기 소년들을 위한 판타지로 출발했다. 3명의 10대 소년들이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파운드 푸티지 형식으로 찍었다. 걸작 애니메이션 〈아키라〉에 대한 거대한 오마주인 동시에 대인 관계, 가정환경으로 인해 망가져 버린 10대의 성장통을 대유했다.




#54 : 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2013) 잭 스나이더

잭 스나이더답게 매 시퀀스마다 매우 강렬한 액션장면을 구성했다. 놀란의 〈다크 나이트〉을 무리하게 모방했으나 슈퍼맨은 빛과 선함의 상징이다. 그럼에도 히어로의 고뇌를 그리는 어두운 톤의 영화에 집착하다 보니 슈퍼맨의 고유한 캐릭터성을 훼손한다. 전반부의 잦은 플래시백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해친다. 후반부는 완급조절 없이 액션을 휘몰아치는 바람에 피곤함을 동반한다.      


잭 스나이더는 〈맨 오브 스틸 2〉를 〈배트맨 vs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로 바꾸는 실책을 범한다. 중간과정을 건너뛴 DCEU는 성급하다는 평과 함께 흥행에서 부진했다. 허술한 전개능력과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한 독단적인 결정으로 DCEU는 좌초되고 말았다. 




#53 :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ZACK SNYDER'S JUSTICE LEAGUE·2021) 잭 스나이더 

〈스나이더 컷〉은 4시간 내내 ‘가족의 상실과 회복‘이라는 신화성에 주목한다. 딸을 잃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는 감독의 의지로 읽힌다. 기대를 충족시키는 재촬영과 재편집이 이뤄졌고, 감독의 비전을 온전히 보여줬다. 이 영화가 존재할 수 있도록 노력한 팬들을 만족시키려 최선을 다했다. 

    

감독 본인이 정사로 취급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에 이 작품의 입지는 매우 곤란해졌다. 본래 스나이더버스 자체가 코믹스의 정서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보기 힘든 구석이 많기도 하고 말이다.




#52 : 마스크 (Mask·1994) 척 러셀

미국 5대 만화사, 다크호스의 동명 코믹스를 영화화했다. 마스크는 4~5세기경 스칸디나비아 유물로 북유럽 신화의 로키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용자의 가장 은밀한 욕망을 이끌어낸다고 전해진다. 영화는 PG-13등급을 받기 위해 원작의 폭력과 고어를 줄이면서 코미디를 강조했다.  

    

슈퍼히어로 영화가 어떤 힘을 얻게 되고 영웅이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볼 때 <마스크>야 말로 그 정의에 100% 들어맞는다.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주인공이 첫 대사로 “슈퍼 히어로가 되겠어!"라고 선언한다는 점에서 이 리스트에 포함돼도 무방할 것 같다.




#51 : 메가마인드 (Megamind·2010) 톰 맥그라스

만약 "렉스 루터가 슈퍼맨을 쓰러뜨렸다면?"이란 가정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영웅과 악당을 규정짓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또 빈민가에서 태어난 유색인종은 무조건 범죄자일 것이고, 상류층에서 태어난 백인은 무조건 선량한 시민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풍자한다. 메트로맨은 원치 않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다 방전되었고, 히어로를 은퇴한다. 메가마인드 역시 자신이 받던 부당한 학대를 사회에 되갚는 복수를 하다가 삶이 공허해졌다. 이러한 편견은 양극화와 혐오를 양산하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을 경고한다.




#50 : 다크맨 (DARKMAN·1990) 샘 레이미

특이하게 영화가 먼저 개봉한 뒤에 마블 코믹스로 출간되었다.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셈 레이미는 배트맨을 원했지만, 이미 팀 버튼이 영화화를 진행 대신에 스스로 히어로 캐릭터를 창조해 냈다. ‘페이튼 웨스트레이크 박사(리암 니슨)’은 악랄한 부동산업자들에게 습격을 당해 온몸이 불타버리게 된다. 다크맨은 신경세포가 손상돼 감각을 잃지만 아드레날린 과다 분포로 괴력을 발휘하는 슈퍼히어로로 변모한다. 


샘 레이미는 공포영화로 다진 경험을 살려 한순간에 일생이 무너진 주인공의 절망, 분노, 복수심을 처절하게 묘사한다. 오늘날에는 도덕적으로 어두운 이야기를 코믹스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49 : 원더 우먼 (Wonder Woman·2017) 패티 젠킨스

슈퍼히어로 영화 사상 처음으로 여성 감독이 연출을 맡은 여성 히어로의 단독 주연작이다. 원더우먼과 동등하게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를 배치하여 갤 가돗의 어색한 내면연기를 보완했다. 그리고 리처드 도너의 〈슈퍼맨〉을 나침반 삼아 섬세한 멜로드라마를 배치했다. 워너가 편집본을 보고 액션을 보강한 덕분에 〈원더우먼〉은 거친 액션의 쾌감과 애틋한 로맨스의 감동을 모두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48 : 블랙 팬서 (BLACK PANTHER·2018) 라이언 쿠클러 

아카데미 음악·의상·미술상

가상의 아프리카 국가 와칸다를 배경으로 한 〈블랙 팬서〉는 슈퍼히어로 고유의 외교학, 지질학, 정치학, 물리학, 문화인류학을 확립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염원하는 ‘블랙파워’에 근거한 학문적 기반을 통해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가 쉽사리 다루지 않을 정치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지난 10년간 개봉한 영화들중 가장 문화적 영향력이 거대한 영화일 것이라며 호평했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초로 작품상을 받을 슈퍼히어로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47 : 인크레더블 2 (INCREDIBLES 2·2018) 브래드 버드

14년 만에 돌아온 ‘인크레더블’ 가족은 미국 중산층 가족이 겪는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밥과 헬렌의 자연스러운 성역할 전환은 최근의 페미니즘 이슈를 흥미롭게 반영하고 있다.




#46 : 토르 :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2017) 타이카 와이티티 

〈토르 1〉은 어벤져스로 가는 예고편이었고,〈다크 월드〉는 전편보다 단독 영화다워졌으나 여전히 묵직한 한 방이 부족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플래시 고든〉,〈스타워즈〉 같은 복고풍 스페이스 오페라로 방향을 선회하며 유쾌하게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란 주제를 담아냈다. 다만 형편없는 번역 탓에 맥락과 유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45 : 크로우 (Crow·1994) 알렉스 프로야스

제임스 오바르의 코믹스는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까마귀의 도움으로 환생한 한 남자가 벌이는 처절한 복수극을 그렸다. 로저 에버트는 "만화 세계에서 나온 것 중 가장 뛰어난 비주얼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평했다.


고딕풍의 네오 누아르 스타일 미학은 슈퍼히어로 장르에 초자연적인 요소를 불어넣는다. 공개 즉시 명반으로 칭송받은 최상의 사운드트랙, 어둡고 무시무시한 에너지로 가득 찬 〈크로우〉 는 고(故) 브랜든 리의 연기에도 혼이 담겨 있다. 




#44 :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2006) 제임스 맥테이그 

앨런 무어의 DC코믹스(그래픽노블)가 원작이다.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뒤 2040년 영국. 정부 지도자와 피부색, 성적 취향,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이들은 ‘정신집중 캠프’로 끌려간 후 사라지고, 거리 곳곳에 CCTV와 도청장치가 설치되어 모든 이들이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영화는 무어의 저항 의식과 타협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V라고 알려진 복면을 쓴 자경단원에 의해 구출된 ‘이비(나탈리 포트만)’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V는 독재자 셔틀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매스 미디어를 공격한다. 그는 TV 화면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평온한 순응 상태에서 깨어날 것을 호소한다. 혁명에 굶주린 민중들은 깨어있는 시민의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독재체제에 대한 ‘복수’(Vendetta)에 달려있다. V는 일개 범죄자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주의 독재자를 타도하는 민주투사이며, 한 번도 가면을 벗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강력하게 숨기고 있는 슈퍼히어로라고 할 수 있다.




#43 : 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2016) 스콧 데릭슨

에인션트 원 캐스팅 관련 화이트 워싱 논란이 있었지만, 동양철학에 바탕을 둔 마법 판타지를 독창적인 비주얼 텔링으로 관객을 납득시킨다.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배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유기체로 그리거나 도형들이 증식·병렬되거나 교차·중첩되는 시각 디자인으로 표현한 것은 생각이 현실을 만들어내는 유심론적 세계관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42 :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2017) 존 와츠

〈스파이더맨:홈커밍〉 은 피터 파커를 고교생활을 다루며 샘스파, 어스파, 배트맨에서 힌트를 얻는다. 강력한 빌런 ‘벌처(마이클 키튼)’은 노동 계급의 상대적 박탈감도 잘 살렸다. 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벤 삼촌 같은 멘토로 등장한 것은 좋았으나 너무 토니 스타크에 종속된 사이드킥처럼 취급받아서 속편 <파 프롬 홈>에까지 악영향을 끼쳤다.  




#41 : 조커 (Joker·2019) 토드 필립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아카데미 남우주연·음악상

미국은 중국과 더불어 빈부격차가 어마어마해서 그런지 범죄가 많다. 그런 환경 속에서 아서 플렉이라는 사람이 왜 조커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영화 전체에 걸쳐 보여준다. 주변 인물이나 환경, 경제적 여건 등 미국의 사회적 문제들이 조커를 광기에 빠지게 하는 원흉이 된다. 그러나 사회구조적으로 힘들다고 해서 모든 하층민이 범죄를 저지르진 않는다.  

   

빌런 무비를 만들 때 악당을 일반인의 상식에서 이해할 수 없도록 더 멀찌감치 거리를 뒀어야 했는데 〈조커〉는 거리두기에서 명백히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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