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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Feb 17. 2024

슈퍼 히어로 영화 추천 TOP 60 (2)

Superhero Movies

■선정기준 


①영웅과 악당자경활동, 코믹스 원작이 있다면 '슈퍼히어로 장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장르에 대한 공헌도, 영향력을 중시했으며, 공유 세계관의 경우에는 개성을 유념하고 선정했음을 미리 알려드린다. 





#40 :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2017) 존 와츠

〈스파이더맨:홈커밍〉 은 피터 파커를 고교생활을 다루며 샘스파, 어스파, 배트맨에서 힌트를 얻는다. 강력한 빌런 ‘벌처(마이클 키튼)’은 노동 계급의 상대적 박탈감도 잘 살렸다. 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벤 삼촌 같은 멘토로 등장한 것은 좋았으나 너무 토니 스타크에 종속된 사이드킥처럼 취급받아서 속편 <파 프롬 홈>에까지 악영향을 끼쳤다.  




#39 : 토르 :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2017) 타이카 와이티티 

〈토르 1〉은 어벤져스로 가는 예고편이었고,〈다크 월드〉는 전편보다 단독 영화다워졌으나 여전히 묵직한 한 방이 부족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플래시 고든〉,〈스타워즈〉 같은 복고풍 스페이스 오페라로 방향을 선회하며 유쾌하게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란 주제를 담아냈다. 다만 형편없는 번역 탓에 맥락과 유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38 : 빅 히어로 (Big Hero 6·2014) 돈 홀, 크리스 윌리엄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많은 분들이 원작이 '마블코믹스'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매우 즐거운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이라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37 : 틴 타이탄 고! 투 더 무비 (Teen Titans Go! To The Movies·2018) 아론 호바스

메타 영화답게 할리우드의 슈퍼히어로 열풍을 자체 진단한다. 동명의 TVA를 원작으로 슈퍼히어로 문화를 재치 있게 비평한다. 사악한 악당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것을 스타덤에 비유하며, 메타 유머 속에서 제법 성숙한 태도를 촉구한다. 그리고 스탠 리가 출연한 유일한 'DC영화'이기도 하다.




#36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2021) 제임스 건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을 리런치(relaunch)하면서 기존 다크한 분위기의 DCEU와는 정반대인 이 영화는 펑키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빠른 전개를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꾀한다. 제임스 건은 괴수영화와 특공대 영화의 특성을 빌려와 청불 등급의 화끈한 묘사, 똘기 넘치는 반항적인 캐릭터 앙상블, 변칙적인 플롯, 루저 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독특한 히어로물을 완성했다.  




#35 : 킥 애스: 영웅의 탄생 (Kick-Ass·2010) 매튜 본 

슈퍼히어로의 타란티노 버전,〈킥 애스: 영웅의 탄생〉은 마블코믹스의 꽤 과격한 자기부정이다. 10대 소년과 11살짜리 소녀가 영웅이 되기 위해 겪는 고초와 훈련과정 그리고 복수는 표현 수위가 19금스럽다.  

    

가족관객을 포괄해야 하는 블록버스터의 특성상 적절한 수위를 지켜온 〈스파이더 맨〉이나 〈아이언맨〉과 다르게 사지가 절단난다. 그 막 나가는 폭력성 속에서 곱씹을 만한 현실적 메시지와 울컥한 순간을 만날 수 있어 신기하고 파격적이다.




#34 : 헬보이 (Hellboy·2004) 기예르모 델 토로 

마이크 미뇰라의 코믹스가 갖고 있는 신비주의적이고 잔혹한 내용을 유머러스하게 순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델 토로 감독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이 히어로 장르가 호러와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되묻는다. 




#33 : 블레이드 2 (Blade II·2002) 기예르모 델 토로

〈블레이드 2〉는 뱀파이어 영화의 공포와 액션 영화의 스릴을 충실하게, 풍성하게 제공한다. 플롯과 캐릭터 개발보다 〈매트릭스〉의 쿵후 액션과 〈에이리언〉의 괴물, 〈무사 쥬베이〉의 닌자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 주안점을 줬다. 




#32 : 헬보이 II: 골든 아미 (Hellboy II: The Golden Army·2008) 기예르모 델 토로 

많은 슈퍼히어로 속편들이 빠지는 함정을 손쉽게 탈출한다. 원작자인 마이크 미뇰라가 직접 각본에 참여했고 누아다 왕자나 윙크 등의 캐릭터도 그가 디자인했다. 그 결과는 원작과 가까운 분위기로 연출이 되었다. 그래서 원작에서처럼 민화나 전설에 기초한 요소들이 잘 살아났다. 그래서 2편은 1950년대 B급 괴물 영화의 적자로써 확고한 개성을 발현한다.      




#31 : 데드풀 (Deadpool·2016) 팀 밀러 

'저예산'이라는 한계, 독자적인 빌런의 부재, 슈퍼히어로 메타 개그는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코믹스 원작을 100% 여과 없이 스크린에 옮긴 슈퍼히어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데드풀은 그에 걸맞게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쉴 새 없이 농담을 뱉는다.     




#30 왓치맨 최종판 (Watchmen·2009) 잭 스나이더 

잭 스나이더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그래픽 노블, 영화로 만들 수 없다고 여겨졌던 방대하고 복잡한 텍스트를 충실하게 화면에 옮긴다. 잭 스나이더는 그 시대의 문화적 순간을 포착한다. 그만의 방식이 엿보이지 않지만, 원작 구현 그 자체가 예술적 성취일 지 모르겠다. 




#29 : 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2012) 크리스토퍼 놀란

워너가 모방범죄를 우려해서 베인을 조커만큼 강렬하게 그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많은 결함과 플롯 구멍에도 불구하고 한눈팔 여유를 주지 않은 촘촘한 이야기에 대책 없이 빠져든다. 이 영화의 장점은 〈다크 나이트〉에 비해 저평가된 〈배트맨 비긴즈〉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배트맨 비긴즈〉의 연장선상 놓인 사건과 캐릭터의 연결성은 슈퍼히어로 유니버스 시대에 보기 드문 우아한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28 : 배트맨: 환영의 가면 (Batman: Mask Of The Phantasm·1993) 브루스 W. 팀 外

배트맨 TAS(The Animated Series)를 상징하는 작품, 〈다크 나이트〉이 나오기 전까지 이 애니메이션이 최고의 배트맨 영화로 평가받았다. 이 작품은 DCAU(DC Animated Universe)의 신화를 확장하고, 브루스 웨인이 왜 배트맨 가면을 쓰게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코믹스 〈배트맨 비긴즈〉와 〈배트맨 이어 원〉을 바탕으로, 배트맨 캐릭터가 지닌 비극성을 이보다 더 생생할 수 없을 것이다. 동시에 배트맨의 기원을 다룬 만큼 역설적으로 희망차게도 다가온다.




#27 : 배트맨 (Batman·1989) 팀 버튼

아카데미 미술상

팀 버튼은 슈퍼히어로 시장이라는 블루 오션을 개척한다. 그는 '절대선(善)'으로 다뤄지던 영웅의 내면 심리를 파고들어 재해석한다. 원작 코믹스에서 토마스 웨인을 살해한 범인은 ‘조칠’이었으나 이를 조커로 바꿔 대립 관계가 보다 뚜렷해졌다. 그리고 마이클 키튼을 기용해서 원작 파괴의 진수를 보여준다.  

 

〈배트맨〉이 그해 박스오피스 연간 1위에 오르며 어마어마한 변화를 몰고 왔다. 배트맨은 정의의 탐정에서 다크 히어로로 재정립된다. 조커는 유머러스한 면모를 줄이고 사이코패스로 이미지가 정착된다. 또한 영화시장에서 슈퍼히어로의 흥행력을 보여줌으로써 본격적인 슈퍼히어로 영화 제작이 활발해지는 물고를 텄다.




#26 : 레고 배트맨 무비 (Lego Batman Movie·2017) 크리스 맥케이 

전체관람가의 〈데드풀〉처럼 제4의 벽을 넘나들며 배트맨 유니버스를 무차별적으로 비트는 패러디 코미디가 제법 예리하다. 가족영화답게 살짝 유치한 면이나 장황한 도입부, 반복되는 대규모 전투장면 등 단점이 있으나 DC 확장 유니버스를 넘어 다크 나이트 삼부작, 클래식 사부작, 애덤 웨스트의 60년대 드라마판 배트맨, 배트맨 TAS 등 역사가 깊은 배트맨 세계관에 정통하면 정통할수록 깨알 같은 재미를 발굴할 수 있는 노다지 금광이다. 




#25 :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2005) 크리스토퍼 놀란

리부트의 정석, 놀란은 팀 버튼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코믹스의 만화적 과장을 적절히 수용하는 중용의 미덕을 발휘한다. 그러면서도 슈퍼히어로 영화가 당당히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품격을 더했다.      

 

한물간 시리즈를 성공리에 부활시킴으로써 할리우드에 ‘리부트 열풍’이 불었다. 〈007 카지노 로얄〉 , 게임 〈툼 레이더〉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2에 어둡고 현실적인 분위기가 장착되었다.




#24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2021) 존 왓츠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어벤저스: 엔드 게임〉의 전례를 본받아 ‘다중우주’라는 만능열쇠를 꺼낸다. 앞선 두 버전의 영화를 평행우주로 설정함으로써 MCU 3부작의 완결뿐 아니라 모든 스파이더맨 영화를 마무리 짓는 데 성공한다. 비록 외적 완결성을 위해 내적 완결성은 적잖이 희생했지만, 스파이더맨이라면 누구나 쌍수를 들고 환영할 수밖에 없는 대형 이벤트다.




#23 : 엑스맨 (X-Men·2000) 브라이언 싱어 

마블코믹스 사상 최초의 성공작은 〈배트맨과 로빈〉로 침체된 슈퍼히어로 영화시장에 활약을 불어넣었다. 당시 비현실적인 히어로물 사이에서 황당무계한 능력자들을 현실에 단단히 발을 딛게 했다. 그것도 놀란 이전에 말이다. 〈엑스맨〉은 21세기의 모든 영화가 이와 같은 것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기 전에, 어떤 때는 은밀하게 어떤 때는 노골적으로 엑스맨들의 고통을 우리의 세계와 연결시킨다.   

   

우리가 공정과 상식을 외치는 까닭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그런 차별과 소외를 느껴봤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돌연변이 영웅담’은 보편적인 사회적 공감대를 얻는 데 성공한다.




#22 : 스파이더 맨 (Spiderman·2002) 샘 레이미

슈퍼히어로 영화가 만화적 과장을 탈피하려는 노력은 〈블레이드〉와 〈엑스맨〉이 먼저 선보였으나 〈스파이더맨〉에 와서야 비로소 완벽히 정착된다. 즉,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신화화하지 않는다. 그리고 영웅의 사생활을 이야기 중심에 두는 기준을 세웠고, 이를 기반으로 슈퍼히어로 액션이 펼쳐지는 구성을 확립한다. 그렇게 히어로 무비 전성시대가 개막된다. 




#21 : 슈퍼맨 2: 도너 편집판 (Superman II : The Richard Donner Cut·2006) 리처드 도너

원래 1, 2편을 함께 제작되었고, 1편의 결말은 본래 2편의 결말이었는데 제작자가 바꿨다. 그 외에도 제작자의 간섭에 갈등이 심화되었고 리처드 도너는 중간에 해고당한다. 26년 후 〈슈퍼맨 리턴즈〉 개봉 직전에 도너 편집판을 공개하게 된다. 미처 촬영되지 못한 장면이 많아 도너의 비전을 100%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슈퍼맨의 매력을 이보다 더 잘 살린 작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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