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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Dec 11. 2022

제임스 카메론 영화 추천 TOP 9

James Cameron Movies Ranked

'속편의 제왕'으로 잘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은, 크리스토퍼 놀란과 더불어 오리지널 각본으로 전권을 행사하는 헐리우드의 시네아스트이시다. 존 포드, 하워드 혹스만큼의 이야기의 깊이를 추구하지 않지만, 테크놀로지와 SF적 상상력에으로 할리우드에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의 뒤를 이어 블록버스터 산업이 발전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완벽주의자답게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내고, 그 기술적 바탕에 쌓아올린 새로운 시각 세계로 초대한다. 

       




#9 : 피라냐 2 (Piranha II: The Spawning·1981)

그리스-이탈리아계 제작자 오비디오 G. 아소니티스는 원작자인 밀러 드레이크를 구슬려 로저 코먼이 제작한 <피라냐>의 속편에 투자한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갑자기 특수효과를 담당하던 카메론을 감독으로 승진시켰으나 중도에 해고당하고 만다.      


영화는 피, 고어, 나체를 앞세운 7080공포영화들의 결과 정확히 일치한다. 카메론이 어떤 장면을 연출하고, 어떤 장면을 넘겨받았는지 불명확하지만, 수중 시퀀스는 명성대로 훌륭하다.





#8 : 아바타: 물의 길 (Avatar: The Way Of Water·2022)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5부작을 위한 빌드업에 돌입한다. <어비스>에서 드러난 해양덕후다운 심해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는 경이롭다. 부자관계에 집중하며 1편의 대립구조를 '개인 대 개인'으로 축소했다. 결국 2편은 3편을 위한 복선인 셈이다. 속편에서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느냐에 따라 이 시리즈의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7 : 트루 라이즈 (True Lies·1994) 

클로드 지디 감독의 <라 토탈(La Totale!·1991)>을 바탕으로 스파이와 가장으로서의 이중생활을 균형 있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제이미 리 커티스의 코미디 연기, 제임스 카메론의 재치 있는 극본,  특수효과의 장인 스탠 윈스턴과 설립한 디지털 도메인의 기술력을 교묘하게 결합한다. 


카메론은 <어비스>의 디지털 특수효과로 만들어낸 의인화된 액체 캐릭터, 몰핑 기법으로 창조한 <터미네이터 2>의 T-2000의 변신장면에 이어 <트루 라이즈>에서도 전체 분량의 1/4을 실사와 컴퓨터그래픽 합성을 구성해, 불가능해 보이는 표현의 한계에 도전했다. 지금은 보편화된 방식이지만 당시로는 획기적이었다.     

   

     


#6 : 아바타 (Avatar·2009)

아카데미 시각효과·촬영·미술상 

제임스 카메론은 에드가 라이스 버로스의 존 카터 시리즈, <천공의 섬 라퓨타>, <블레이드 러너>, <타잔>, <포카혼타스>, <늑대와 춤을> 등을 참조하며 1994년부터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 기시감을 3D 영상기술로 참신하게 변환한다. 굉장한 구경거리에다 판도라 행성의 생태계를 서로가 연관 깊은 역동적인 복잡계로 촘촘히 엮어놓았다. 이러한 디테일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공개될 5부작은 2020년대를 확실히 '아바타 디케이드'로 만들 것이다.  




#5 : 어비스 (The Abyss·1989)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카메론은 <터미네이터>와 <에이리언2>의 성공으로 20세기 폭스로부터 전권을 부여받는다. <어비스>는 스크린에서 완전히 실현된 감독의 비전이 어떻게 훌륭한 영화로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이다. 


테크놀로지와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 희생적인 사랑에 의한 구원의 모티브, 미지의 문명에게 인류의 희망을 인정받는 스토리 등을 담은 ‘심해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오늘날 되돌아보면 <T2>, <타이타닉>, <아바타>, <아바타: 물의 길>의 카메론 스타일의 창세기다.




#4 :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1984)

1981년 이탈리아에서 <피라냐2>의 편집권을 제작자에게 빼앗긴 카메론은 감독판을 작업 중이었다. 그날 밤, 기계인간에게 쫓기는 여인에 관한 꿈을 꾸게 되고, 각본을 쓰게 된다.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슬래셔, 시간여행, 평행우주)과 한 번도 보지 못한 독창성(반정부, 반자본주의, 반체제적 성향)이 공존하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출은 영화 천재 카메론의 재능이 발휘된 첫 번째 결과물이다. 




#3 : 에일리언 2 (Aliens·1986)

아카데미 시각효과·음향편집상

‘속편의 제왕’으로 등극한 대관식이 개최된다. 제임스 카메론은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했다. 각본가로써 카메론은 속편과 리메이크 혹은 레퍼런스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전편을 계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편의 주제의식을 180도로 뒤집는다. 11살 된 딸을 그리워하는 리플리는 뉴트를 구하고, 드웨인 힉스와 교분을 맺는다. 이렇게 가족주의로의 회귀는 결국 퀸 에이리언과의 대결을 '엄마 vs 엄마' 구도로 명확히 구분한다.





#2 :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Terminator 2: Judgement Day·1991)

아카데미 시각효과·음향·음향편집·분장상   

<터미네이터2>는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디지털 특수효과로 〈쥬라기 공원〉에게 한수 가르쳐줬다. 2편을 SF액션 장르의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게 한 것은 깊이 있는 인물묘사에 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당연시하던 모든 상부구조(국가의 존재 및 제 형태와 사회의식)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또 SF장르에서 당연시됐던 과학기술에 대한 동경을 부정함으로써 향후 SF장르의 방향을 바꿨다.

 



#1 : 타이타닉 (Titanic·1997) 

아카데미 작품·감독·편집·음향·음악·주제가·촬영·시각효과·의상·음향편집·미술상 

카메론은 자신의 필살기를 무장해제한 채 영화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을 내놓는다. 음악감독 제임스 호너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제가<My Heart Will Go On>를 셀린 디옹에게 맡기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다.


당시 사상 최대의 제작비(2억 불)은 타이타닉 호의 절반 크기인 약 240미터에 달하는 모형에 집중되었다. 완벽주의자답게 샹들리에, 접시, 승객의 모습을 타이타닉호와 똑같이 재현하기 위해 원래 타이타닉에 납품했던 회사의 직원을 고용할 만큼 세부 표현에 집착했다.


다큐멘터리적인 사실감을 고집한 카메론은 긴장감, 경이로움, 희망으로 가득 찬 러브스토리를 능숙하게 들려준다. '선상 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타이타닉 호의 침몰이 주는 역사적 비극이 주는 실재감에 의해 우리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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