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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Mar 13. 2024

로맨틱 코미디 영화추천 TOP 100 (4)

Romantic Comedies (rom-com)

연애를 시작하고 싶거나 연인과 함께 시청할 영화를 찾고 있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로맨틱 코미디가 여러분을 도와줄 겁니다. 핸드폰이나 모니터 화면의 스크롤을 내리세요. “심장을 간질이는 사랑 이야기에 설레어 보기도 하고, 때론 한바탕 웃으면서 쌀쌀해진 날씨에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채워줄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란다




#40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2011) 구파도

여러분들은 첫사랑 영화하면 어떤 작품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제 선택은 이거죠.


대만은 롬콤 강국이니 〈말할 수 없는 비밀〉, 〈청설〉,  〈안녕 나의 소녀〉, 〈장난스런 키스〉 같은 작품도 찾아보시길 추천해요.




#39 : 나의 소녀시대 (我的少女時代·2015) 진옥산

방송 당시마다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시리즈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나의 소녀시대>또한 좋아하리라 장담할 수 있다. 이 노골적인 통속물은 뻔뻔한 억지스러움과 유치뽕짝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밀고 나가서 훨씬 더 청량하고 상큼하다. 




#38 :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2004) 장진

영화의 야심은 한이연(이나영)의 10년 짝사랑이 지닌 비밀을 밝히기보다는 ‘사랑이 뭐냐’라는 동치성(정재영)의 질문에 답하는 데 있다. 사랑에 관한 사색과 성찰이 담긴 로맨틱 코미디라니, 이것이야 말로 ‘장진’만이 만들 수 있는 감성이다.




#37 : 결혼 피로연 (The Wedding Banquet·1993) 이안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쿵푸선생, 1991〉, 〈음식남녀, 1994〉로 이어지는 아버지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은 대만영화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됐다. 남자주인공은 전통적인 부모님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성과 정략결혼에 동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은 예비 신부가 결혼을 통해 지키고자 하는 비밀이 밝혀지면 더욱 복잡해진다. 상황은 거기서부터 더욱 꼬여가고, 1993년으로서는 놀라운 LGBTQ+ 메시지 특히 전복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결혼은 개인끼리의 만남이지만, 사회의 결합이기도 하다고 역설한다.




#36 : 히트맨 (Hit Man·2023) 리차드 링클레이터

영화는 상황에 따라 적응해나가는 인간을 탐구한다. 심리학 교수가 뉴올리언스 경찰을 돕는 기술고문으로 일하게 되면서 가짜 살인청부업자(히트맨)로 잠입수사를 벌이게 된다. 남편을 죽여달리는 여자에게 반해버린 주인공은 사랑과 직업 사이에서 방황한다. 




#35 : 러브 앤 바스켓볼 (Love & Basketball·2000)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애매한 사이로 25년 동안 만남을 반복하는 퀸시와 모니카의 이야기를 그렸다. 성격도 취향도 정반대인 소꿉친구는 코트 안팎에서 사랑에 빠지지만, 이들은 야망과 감정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34 : 데이브 (DAVE·1993) 아이반 라이트만 

신선하고 진지한 정치 코미디는 절제되고 매력적인 대본과 케빈 클라인의 경쾌한 연기로 활기를 띈다. 〈왕자와 거지〉 서사를 가져와 현대 민주국가로 옮긴다. 제44대 빌 미첼 대통령과 닮은 일반인 데이브가 겪는 가면극은 훗날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주제 의식과 인물구도로 재활용된다. 데이브가 백악관에서 사랑과 적성을 발견하고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고 어려운 서민들을 돕는 내용이 뭉클하다.




#33 : 라이 레인 (Rye Lane·2023) 레인 알렌 밀러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비포 선라이즈〉를 좀 더 재즈적이며 그라임(영국의 힙합음악)적으로 재해석했다. 최근 이별을 경험한 두 남녀가 전 남친(여친)과의 관계를 정리하는데 의기투합하면서 서로에게서 불꽃을 발견한다.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마법 같은 순간이나 커플을 갈라놓는 우스꽝스러운 장벽이 상당히 부족하다. 대신에 신인 감독은 렌즈와 앵글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영화 전체를 주관적인 시점으로 느껴지게 한다. 문자 그대로 캐릭터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대화를 시각화하거나 그 감정적 떨림을 엿보는 기분을 선사한다. 런던 페컴과 브릭스턴의 실제 풍경마저 주인공의 로맨틱한 제스처의 일부로 다가온다. 롬콤과 스크린 로맨스에 지친 이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게 여겨진다.




#32 : 필라델피아 이야기 (THE PHILADELPHIA STORY·1940) 조지 쿠커

아카데미 각색·남우주연상

스크루볼 코미디의 최고봉, 빠르고 민첩한 대사와 번쩍이는 캐릭터들이 매우 아슬아슬한 스릴감을 제공한다. 영화는 좁게는 삼각관계, 넓게 보면 육각관계로 도통 누가 최종커플로 성사될 것인지를 예측하기 좀처럼 힘들다.




#31 : 베이비 길들이기 (BRINGING UP BABY·1938) 하워드 혹스

박물관에서 죽은 공룡의 뼈를 맞추며 살아가던 한 동물학자가 자유분방한 여자를 만나 자신의 본능에 굴복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하워드 혹스는 프랭크 카프카가 토대를 닦은 장르에 기술적 혁신을 마련했다. 혹스의 영화는 성적, 계급적, 정치적 차이를 지닌 남녀주인공이 서로 간의 모순을 확인하고 마지막에는 화합하는 과정을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역동적인 내러티브 화면 속에 담아냈다.




#30 :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1996) 카메론 크로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톰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 심쿵남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우리가 밑바닥까지 떨어지더라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실패를 경험하고 (관객과 함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29 : 문스트럭 (Moonstruck·1987) 노만 주이슨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아카데미 각본·여우주·조연상

수많은 모방작이 있었지만 단연 으뜸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필요충분요건이 전부 성립한다. 현대판 신데렐라, 절절함, 먹먹함, 따뜻한 가족애, 금기까지 존 패트릭 셸리의 극본에 있다. 케이지와 셰어의 불꽃이 튀는 화학작용에 더불어 아버지 역의 빈센트 가르데니아, 어머니 역의 올림피아 듀카키스의 맛깔난 감초연기까지 영화의 풍미를 더한다.




#28 :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2011) 우디 앨런

우디 앨런은 벨 에포크 시대(1815-1914)에 대한 동경을 숨기지 않는다. 그 기저에는 현대 대중문화에 대한 비관이 깔려있어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구석이 있다.


그렇다. 역사란 향수를 머금고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아마도 어떤 다른 미래가 현재를 갈망하게 될 것임을 예언한다.




#27 :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1990) 게리 마샬

로이 오비슨의 주제가〈Pretty Woman〉이 유명한 영화는 사업가 ‘에드워드(리처드 기어)’와 콜걸 ‘비비안(줄리안 로버츠)’이 사랑에 빠지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다룬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말은 요즘은 미천한 출신이 반반한 얼굴 하나로 벼락출세했다는 경멸 어린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본뜻은 자신의 능력이나 배경으로 상류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여성이 동화 속 주인공 신데렐라처럼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 단번에 인생 역전을 이루고자 하는 심리를 일컫는다.


비비안은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춘을 하고 있지만, 성품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가씨이다. 에드워드는 그녀에게 일주일 동안 애인 노릇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대가가 전제된 계약관계이다.




#26 :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Crazy, Stupid, Love·2011) 존 레쿠아, 글렌 피카라

실화를 바탕을 한 엉뚱한 로맨스 코미디는 달콤한 대사나 말랑한 설정은 전부 퇴출시켰다. 감독은 “사랑에 빠져본 사람은 정신적으로 병든다는 게 어떤 건지 알 거다. 사랑으로 인한 정신이상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지만 삶을 지옥으로 만들기도 한다.”라며 사랑의 생얼을 공개한다.




#25 :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2003) 낸시 마이어스

낸시 마이어스는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다. 그녀는 <로맨틱 할리데이>에서 “왜 자신을 조연 취급해? 당당히 인생의 주연이 돼야 하는데!”라며 여주인공을 독려하거나 <왓 위민 원트>에서 성차(Gender)에 대해 인식하면서 자신의 결함을 깨닫거나 <사랑할 때…>에서 잊고 있었던 자신의 진가를 발견하는 식으로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24 :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High Fidelity·2000) 스티븐 프리어스

주인공 ‘론 고든(존 쿠샥)’은 지 밖에 모른다. 쿠삭, 감독, 원작자 모두가 다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론을 응원할까요? 론은 여자 친구 로라(이벤 예일레)에게 차인 후에야 정신이 번쩍 든다. 영화의 비결은 론이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사귄 연애사를 추적하고 그들에게 뻥 차인 이유를 되짚어본다. 자기반성적인 스토리는 기존의 롬콤 공식을 싹 지워버린다. 론이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지라 힙스터들도 ‘아하‘할 만큼 음악 관련 대사들이 전문적인 깊이를 갖추고 있다.




#23 : 브리짓 존스의 일기 (Bridget Jones’ Diary·2001) 샤론 맥과이어

헬렌 필딩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는 ‘그리 우아하지 못한 싱글’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바싹 다가앉아 수다를 떤다. 32살의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는 자신의 모든 욕망을 일기에 기록한다. 종이에 펜을 대는 족족 마법처럼 일어났다. 콜린 퍼스와 휴 그랜트가 연기하는 두 명의 미남이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번쩍 나타난다. 한편 젤위거는 원작의 징징대는 성격, 퇴행적 행동 같은 단점을 친근한 연약함으로 묘사함으로써 관객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22 : 이너프 세드 (Enough Said·2013) 니콜 홀로프세너

대한민국 결혼시장이 팍팍한 이유는 뭘까? 내 감정의 크기보다 주변의 기댓값부터 먼저 계산하기 때문이다.




#21 : 아멜리에 (Amélie·2001) 장-피에르 주네

‘프렌치 위트’라 불릴 만큼 이 영화의 장르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무장 해제시키는 오드르 토투의 연기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연출은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사소한 일에서 기쁨과 평화를 찾는다는 긍정의 힘을 널리 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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