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lerina·2025》
《발레리나》는 〈존 윅 3: 파라벨룸〉과 〈존 윅 4〉 사이의 시점을 다루고 있는 스핀오프 영화다. 아버지를 잃은 `이브 마카로(아나 데 아르마스)‘가 루스카 로마 발레 학교에서 여성 암살자로 길러져 복수의 여정을 떠난다. 이 스토리에서 떠오르는 영화가 두 편이 있다. 발레학교에서 살인 기계로 양성되는 것은 〈레드 스패로우(2018)〉, 모종의 조직(레드 룸)에서 탈출해서 과거의 원한으로부터 해방되는 서사는 〈블랙 위도우〉와 닮았다.
킬러 영화나 무협지에서 수없이 반복되어 온 기원담이라 색다를 게 없다. 슬라브 신화의 도깨비 격인 `키키모라’로 불리는 훈련 과정은 짧고 간략하게 그려져서 흥미가 떨어진다. 주인공이 아버지를 살해한 모종의 광신도 집단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탄력을 받는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에서 창의적인 액션 장면이 쏟아지니 티켓 가격이 생각나진 않는다.
《발레리나》는 2017년에 셰이 해튼이 쓴 원안을 라이언스게이트가 구입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존 윅 시리즈로 편입되면서 렌 와이즈먼, 〈솔트번〉의 에메랄드 페넬 등에 의해 각색되었다. 원래는 중저가 액션 영화로 촬영이 진행되었고, 완성본을 미리 본 경영진이 예산을 증액하면서 채드 스타헬스키가 규모를 키우기 위해 부다페스트 장면을 2주간 재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원안에 더 가까워져서 각색한 작가들은 크레디트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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