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지마동요해
태을진인은 연꽃의 진액으로 나타와 오병의 육신을 빚는다. 한편, 동해 용왕과 신공표가 오병의 복수를 위해 진당관을 공격한다. 결계가 깨지면서 오병의 육신이 소멸하고, 연꽃이 시들어버린다. 혼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타는 신의 육체에 오병을 받아들인다. 아들의 육체를 살리지 못하면 동해 용왕 오광이 진당관을 징벌할 것이라 엄포를 놓는다.
태을진인은 신선이 되는 시험에 통과하면 옥허궁 창고에 보관된 옥액경장이 연꽃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태을은 제자 나타와 함께 옥허궁을 관리하는 사형 무량선웅과 인사를 나눈다. 나타는 심사관 녹동이 지켜보는 가운데, 3명의 요괴왕을 제압하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로, 〈나타지마동강세〉의 후속작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나타의 바다 모험을 그린 속편은 전편을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든 주성치식 유머, 화려한 액션, 캐릭터 중심 서사를 거의 훼손하지 않으며, 더 많은 물량과 진보된 기술력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속편이다. 〈나타지마동강세〉의 줄거리를 프롤로그에서 요약해서 보여주기에 전편을 보지 않아도 무방하다.
할리우드와 주성치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주인공이 구제불능인 아이인 애니메이션 영화는 드물지 않다. 〈보스 베이비〉, 〈틴 타이탄즈〉만 봐도 그렇다. 태어날 때부터 마환(魔丸)의 화신인 나타는 천방지축의 말썽꾸러기이지만 세상을 구하는 영웅으로 거듭난다. 〈슈렉〉, 〈메가마인드〉, 〈배드 가이즈〉 같은 빌런 무비를 꾸준히 제작해온 드림웍스의 노하우를 흡수했다. 불과 얼음, 물을 기하학적 구성으로 소용돌이치도록 묘사한 것은 〈겨울왕국〉이 떠오른다. 천계의 옥허궁은, 미야지키 하야오와 〈아바타〉, 펜타곤, 백악관에서 가져왔다. 전편에 〈터미네이터〉 패러디에 이어 이번엔 〈백설공주〉로 우리를 웃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조차도 감히 시도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로 밀어붙인다. 중국은 하이 판타지를 수입해서 중국 문화에 기반한 동양풍 판타지 강국답게 장예모 등이 추구해온 중국 무협블록버스터의 전통을 잇는다. 중국 대자본으로 밀어붙히는 엄청난 물량의 모델링과 렌더링의 결과물인 웅대한 클라이맥스 대결에서 요괴, 용, 신선들이 천원정 위에서 수백만 명의 묘호대가 대양과 천상에서 전쟁을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북과 징, 바이올린과 중국 현악기, 그리고 군사들의 함성을 활용한 음악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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