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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다연 Apr 27. 2024

제7장. 대학원은 체중을 싣고 (2)

제6장. 대학원은 체중을 싣고 (1)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매번 나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미친 듯이 먹었다.

먹는 프로세스는 이렇다.

대학원 공부와 환경 적응 → 스트레스 → 군것질(먹기) → 먹을 땐 행복 → 먹고 나서 미친 듯이 후회 → 대학원 공부와 환경 적응 → 스트레스...


이런 생활이 계속되다 보니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계속 먹게 되었다.

심지어 배가 부르지 않으면 잠이 오질 않았다.

이렇게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먹는 순간만큼은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좋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음식 중독 초기 같았다.


출처: Pixabay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키고 자야 한다.

그게 건강의 첫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아침을 안 먹고, 주로 밤에 군것질을 하는 습관이 들어버렸다.

밤만 되면 입이 심심하고, 배가 허전해서 잠이 오질 않았다.

꼭 뭔가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었다.


어쩌다 시간이 있어 낮에 군것질을 하는 날도 종종 생겼다.

특히, 여름에는 주로 저렴하고 맛있는 비빔면을 먹었다.


낮에는 더워서 비빔면 2개를 끓여 먹곤 했다.

배불리 먹고 나면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잠이 솔솔 쏟아졌다.

그렇게 낮이면 낮대로, 밤이면 밤대로 먹고 자는 나쁜 습관을 들였다.




대학 생활 동안 55~60kg을 유지하던 나였다.

하지만 대학원 2년 간 60kg에서 75kg까지 졌다.

2년 동안 15kg...  대단하게 살이 쪄버렸다.

졸업할 때쯤엔 어떤 선배가 나한테 살이 많이 쪘다고 직언을 하기도 했었다.


이때 당연히 체중에 대한 심각성을 느꼈다.

다이어트를 꼭 해야 한다고 늘 머릿속에서는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은 몸에 이상이 없고(젊기도 했었고), 언젠간 빠지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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