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교 졸업할 때쯤에는 약간 통통한 상태였다.
아마 59kg에서 입학했던 것 같다.(자세히는 기억이 안 난다.)
대학원에 가게 되면서 또 환경이 싹 다 바뀌었다.
계속 이야기 한대로 나는 적응력이 느린 사람이다.
낯선 수업 방식과 새로운 생활환경 때문에 적응이 힘들었다.
적응이 어려운 와중에 공부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그래서 분출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누구한테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답답한 날들이 계속됐다.
그러다가 나만의 분출구로 '음식'을 찾기 시작했다.
제일 쉽고 빠르게 내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단은 음식이 유일했다.
운동은 귀찮고(반복된 다이어트로 인해 지쳤다.), 취미로 뭔가 하기엔 돈이 들 것 같고...
가지각색의 핑계로 나에게 생산적인 것을 찾기보다는 편한 것을 찾게 됐다.
그 결과, 스트레스 분출로 음식을 선택하게 됐다.
사실 대학원생 때는 돈이 많진 않았다.
용돈을 받아 생활했기 때문에 먹는 양이나 먹는 메뉴가 정해져 있었다.
그 당시 가성비 좋은 메뉴가 주로 초콜릿, 과자, 라면 이런 자잘한 간식류(군것질)이다.
고칼로리이면서 비싼 치킨, 피자, 중식 등은 1달에 1번 정도 먹었다.
그리고 이때 내 인생에서 제일 큰 변화는 처음으로 완전히 독립하게 된 것이다.
독립에 대한 책임과 함께 대학원 생활이 겹치니 스트레스가 배가 됐다.
그래서 빈번하게 군것질로 밤마다 내 기분을 달래곤 했다.
이때 60kg이 넘으면서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결국 과체중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대학원 생활 2년 동안 시간과 정비례로 내 체중도 빠르게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