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초고도비만이 된 전반적인 나의 행동과 습과 등에 대해서 살펴봤다.
자,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되지 않을까?
100kg의 내 몸.
수많은 살들.
도대체 어떻게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것인가?
사실 수많은 다이어트를 시도했을 때 너무나도 막막했다.
정상 체중은 고사하고, 비만 상태로 바꾸는 것조차 아득했기 때문이다.
나는 초고도비만이 되기까지 다이어트 과정을 살펴보면서 문제점을 찾기 시작했다.
즉, 지금까지 했던 다이어트 방법이 틀렸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문제점은 여러 가지이지만,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한다.
1. 조급하고 강박적인 마음
2. 잘 먹지 않은 것
우선, 첫째 조급하고 강박적인 마음이 나의 다이어트를 실패하게 했다.
초고도비만이다 보니 빨리 살을 빼고 싶은 마음, 너무 와닿는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 살도 하루, 이틀 만에 찐 게 아니다.
그렇다면 뺴는 것도 하루, 이틀 만에 확 빠진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내가 단기간에 살이 엄청나게 빠진다면 그건 내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당연히 먹으면 찌고, 안 먹으면 빠진다.
근데 그게 하루, 이틀 만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점점 덜 먹다 보면 천천히, 차츰차츰 빠지는 게 정상이다.
그래서 나는 조급하고 강박적인 마음을 버리려고 노력했다.
나는 이번 다이어트는 몇 달이 아닌, 최소 1년 이상으로 장기적으로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워낙 초고도비만이기 때문에 몇 달 만에 정상 체중에 근접하게 뺀다는 건 내 몸에도 무리가 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다 보면 또 강박증이 도져서 나를 옥죄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다이어트는 내가 했던 방법과는 다르게 장기전으로 설정을 했다.
올해는 -30kg을 빼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30kg 뺀다 하더라고 70kg 언저리다.
당연히 정상 체중은 아니다.
그래서 한 번에 정상 체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올해까지는 30kg를 빼고 유지하는 것으로 잡았다.
둘째, 잘 먹지 않은 것이다.
응? 다이어트하는데 잘 먹지 않는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의문점이 들만한 생각이다.
나의 다이어트는 항상 초절식, 원푸드였다.
그러니까 어떠한 영양 성분이나 내 몸을 고려하지 않은 채 들어오는 양만 적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적게 먹으면 위는 줄기 마련이겠지만...
평생을 그렇게 초절식으로 살 수는 없다.
평생 샐러드, 평생 다이어트 식으로만 먹고살 수는 없다.
그래서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챙겨서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 먹어야 빠지는 것이다.
물론 잘 먹는다는 게 치킨을 잘 먹자가 아니라, 올바르게 먹자는 의미이다.
그리고 초반에는 너무 배고프게 먹지 않으려고 했다.
거대한 위가 한 번에 줄여질 수는 없다.
그래서 올바른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방법으로 바꿔보았다.
앞으로 나는 차근차근 장기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하기로 방법을 바꾸어 보았다.
기존에 했던 방식과 한 번 반대로 해보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현재 2024년 8월, 지금도 진행 중이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