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다이어트 문제점도 찾았고, 나만의 다이어트 방법도 정립했다.
자, 이제는 나의 몸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차례이다.
내 몸을 살피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살이 과도하게 찐 내 모습이 불편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정확한 내 몸의 데이터가 있어야 어느 부분을 개선할지 알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집에 있는 체중계로만 내 몸상태를 확인했었다.
하지만 체중계는 단지 숫자만 표시할 뿐이었다.
체중계는 수분, 체지방, 근육량 등 자세한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물론 요즘에는 스마트 체중계라고 해서 어느 정도 인바디 기능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체중계의 인바디로는 대략적인 몸상태만 알 수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우선 인바디를 먼저 재보았다.
난생처음 인바디라는 것을 재보았고, 그 결과는?
100kg를 찍고 한동안 충격받아서 너무 밤늦게 야식을 먹지 않았었다.
그러자 체중은 97kg, 체지방량 46.6kg, 체지방률 48.1%.
거의 체지방량 그래프가 끝까지 도달해 있었다.
이 의미는 내 몸의 반이 체지방이라는 뜻이었다.
사실 체중도 체중인데 체지방량에 적잖게 당황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내장지방이었다.
내장지방 면적은 200.8㎠, 원래 정상은 100㎠ 미만이어야 한다.
나의 내장지방은 2배 이상 초과되었다.
몸이 뚱뚱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 몰랐다.
이러니 건강에 무리가 안 오면 오히려 이상한 상태다.
내 몸 상태를 객관화해 보니 개선해야 할 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그래도 이렇게 인지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시작점이라고 생각했다.
사실은 이 데이터를 보는 순간 너무 막막했다.
너무 많이 쪄버린 살에 어느 세월에 다 빼나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빼야지, 그래, 한 번 해보자고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