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이 한창 쪄 있을 때 음식을 습관적으로 많이, 자주 먹었다.
매번 밤늦게 먹고 후회하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꼭 건강하게 먹어야지!' 또는 '오늘부터 다이어트 진짜 시작해야지!'라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이런 다짐이 무색하게 나는 먹고 또 먹었다.
분명 식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건 배고픔이 아니었다.
스트레스 해소, 외로움과 공허함을 채우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폭식'을 의지의 문제로 본다.
“조금만 참으면 되잖아”, “왜 자꾸 먹어?”라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식욕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감정, 습관, 그리고 몸의 신호를 무시한 결과라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폭식으로 이어지고, 식탐은 날이 갈수록 커지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폭식의 진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정말 배가 고파서 먹는 걸까?
생각보다 대부분의 폭식은 '감정'에서 비롯된다.
외로움, 불안, 지루함, 스트레스라는 '부정적 감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스트레스가 쌓이면 우리의 뇌는 단 음식, 기름진 음식에 강하게 끌리게 된다.
먹는 순간 잠깐의 도파민이 분출되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다이어트'가 아니라, '감정을 읽는 능력'이다.
“내가 지금 진짜 배고픈가?”, “아니면 뭔가 마음이 허전한 걸까?”
이런 질문들이 무의식적인 폭식의 고리를 끊는 시작이 된다.
스트레스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것도 중요하다.
산책, 가벼운 운동, 혹은 믿을 만한 사람과의 대화 등등.
우리는 음식을 통해 위로받을 수도 있지만, 그 외에도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지금도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나 또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날이면 나도 모르게 단 것을 찾는 습관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내가 뭘 해야 일시적이라도 기분이 좋아지는지 찾고 있는 과정에 있다.
폭식을 막는 첫걸음은 '제대로 된 끼니'를 챙겨 먹는 것이다.
나는 살이 쪘을 때 아침은 대충 먹고, 점심은 외식, 중간에 심심해서 간식 먹고, 저녁에는 배고프지 않아서 대충 먹었다.
그러다 자기 직전에 갑자기 배고파서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었다.
그리고 많은 양의 음식이 소화가 다 되기도 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매일 똑같은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제대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많이 먹었지만 철분, 비타민D 등 정작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는 내가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있지 않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살졌을 때 나의 대부분 끼니는 '정제탄수화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게 급선무였다.
단백질, 복합탄수화물, 좋은 지방, 그리고 식이섬유를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한다.
나는 단백질은 두부, 달걀, 복합 탄수화물은 현미, 좋은 지방은 생선, 식이섬유는 상추 등을 먹기 시작했다.
이 4가지를 꾸준히 먹었더니 몸이 안정되고, 불필요한 식탐도 줄게 되었다.
그래서 제대로 먹지 않으면 몸이 영양이 부족하다 생각해 결국 '폭식'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니 제때, 충분히, 그리고 균형 있게 먹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특정 음식을 '금지'한다.
밀가루는 안 되고, 초콜릿은 절대 안 되고... 이런 규정들을 각자 정하게 된다.
이런 규정들은 어쩌면 스스로에게 주는 일종의 통제장치이다.
조금만 참으면 예뻐질 수 있고, 조금만 견디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먹지 말라고 하면 더 먹고 싶어진다.
뇌는 ‘금지’라는 단어를 아주 특별하게 받아들인다.
“이건 지금 당장 먹을 수 없는 거야”라는 인식이 생기면, 오히려 그 음식에 대한 욕망은 몇 배로 커진다.
결국 하루 이틀은 참을 수 있지만, 어느 날 폭발하듯 폭식하게 된다.
그 순간엔 의지도, 계획도, 다 소용없어진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진짜 해답은 '제한'이 아니라 '조절'이다.
먹고 싶은 음식을 완전히 제한하는 대신, 그걸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집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케이크 한 조각이 먹고 싶다면 그냥 먹자.
그 대신 그걸 몰래, 급하게, 죄책감에 휩싸인 채 먹는 것이 아니라 작게, 천천히, 그리고 제대로 음미하며 먹는 것이다.
입에 넣기 전에 향을 한번 느껴보고, 한 입을 입안에서 천천히 굴리듯 먹고, 단맛이 퍼지는 순간에 집중하면서 먹는 것이다.
이렇게 '맛있게' 먹는 경험은 뇌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만족은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나면 무언가를 제한하지 않았고, 참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심리 또한 따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폭식의 진짜 이유를 알고, 제대로 먹고, 먹고 싶은 건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자.
- 폭식의 이유: 부정적 감정
- 폭식을 해결하는 방법 1: 제대로 먹기
- 폭식을 해결하는 방법 2: 먹고 싶은 건 먹기
폭식을 멈추는 것은 단순히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과정이다.
폭식대신 내 몸과 마음의 소리를 듣는 연습을 하면서 조금씩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건 다이어트를 넘어서 더 건강한 삶으로 가는 길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