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유의 삶을 살기로 했다
주위의 많은 사람이 내게 퇴사 후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어봤다.
사실 당시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잘 몰랐다.
그러나 몇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
첫째, 회사에 다니며 남는 시간을 쪼개어 최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본 것.
둘째, 소유의 삶을 실행하며, 다양한 자산을 가지게 된 것.
마지막으로 회사 타이틀을 덜어내고, 급여 외 소득을 벌어낼 수 있는 개인으로 성장한 것.
『나는 소유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_에디
주된 직장을 그만둘 때 회사 대표님 그리고 임직원 몇 분과 함께 마지막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먼저 떠나는 입장에서 개인적인 소회와 함께 퇴사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거창하지는 않았어도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희망을 담아 머지않은 시간의 저의 포부들을 그려보았습니다.
직장에 몸담기보다 홀로 설 수 있는 직업과 사업체를 운영하고 싶다던 제게 그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덕담과 함께 꼭 그리되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담아주셨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 다 같이 건배를 외친 후 예정보다 조금은 이른 시간에 식사 자리를 마쳤습니다.
누구에게는 똑같은 매일일 수 있겠지만 그날의 모습들은 아직까지 제게 고스란히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모두들 퇴근하기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복잡한 도심에서 덩그러니 혼자 남아 내가 했던 말을 꼭 지키리라 다짐하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그 자리에 참석했던 분들과 연락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때 제가 했던 말들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미완의 대기로 있습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돌아봤던 시간 속에서 저의 방향성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답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밥벌이의 현실을 외면한 채 도전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만을 쫓기에는 제가 쌓은 기반과 절실함 모두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지나친 희망과 바람 뒤에 숨었던 불안과 두려움을 너무 과소평가했기도 했고요.
끙끙 앓으면서도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넘지 못한 벽 앞에서 제가 갖은 밑천의 실상을 여지없이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리지 못한 자존심은 남았는지 그런 현실을 인정하기도 그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퇴사 후 36개월이 흘렀습니다.
지금도 3년 전 그날처럼 또 다른 곳에서 퇴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때와 지금이 달라진 것은 나이를 더 먹었다는 것과 더 팍팍해진 경제 현실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한 몇 개의 자격증입니다.
어찌 보면 예전보다 지금의 상황이 녹녹지는 않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바쁘지 않은 마음으로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저만의 방법도 알게 되었고 전보다 조금 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용기도 생겼기 때문입니다.
『나는 소유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를 쓴 작가 에디님의 글 속에서 결정적인 힌트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이루고 그렇게 살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결과를 만들어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련이라는 이름은 자유로 읽고 허투루 보내지 않은 3년이라면 내가 그렸던 희망과 마주할 수 있고 꼭 그리 되길 이 글을 통해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