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보는 세상
사람마다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는 계속해서 생긴다.
그럴 때마다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누구보다 강한 성공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짧은 순간일 뿐이라는 게 문제다.
다시 익숙한 세계의 익숙한 자신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시선으로 고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위치로 돌아가는 동일한 패배를 겪는다.
『나를 바꿀 자유』_김민기
5월의 연휴가 끝나가는 시점 옆지기가 제게 숙제를 내어 줍니다.
인상 깊게 읽었던 부동산 투자서를 건네며 다른 책 보다 먼저 읽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짧지 않은 직장 경험도 있고 나름의 관심이 있었던 터라 어렵지 않을 듯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생경하게 다가왔습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는 반가움도 잠시 어느새 저자에 비해 한없이 초라한 저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의 경험에 동화되며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은 강렬함에 사로잡혔습니다.
잠잠하게 고요했던 마음에 돌 하나가 던져진 마냥 주체하지 못한 제가 보였는지 이내 옆지기의 질문이 훅 들어옵니다.
"책을 보면서 뭘 느꼈어?"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와 저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첫 번째, 투자에 접근하는 태도가 달랐습니다.
저자에게는 투자가 생존 그 자체였지만 제게는 하면 좋지만 하지 않아도 당장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두 번째, 투자를 통해 무엇을 이룰 것인지 목표와 목적의식에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누구나 풍요로운 삶을 꿈꾸지만 한발 더 나아가 오십이라는 시간과 월수입의 크기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명확했습니다.
저는 두말할 것도 없이 그저 불안한 시선으로 노후를 걱정만 했지 실제 익숙한 운동장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만 썼습니다.
세 번째, 다양한 투자를 통해 얻은 경험의 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수많은 투자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철학 속에서 일확천금을 노리거나 무리수를 두지 않습니다.
반면 저는 제가 어쩌지 못할 인구 감소와 정부 정책에 기대어 집값이 내려가기만 하염없이 기다리며 기회에 편승하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나누며 재 습득하고 전문가로 매일매일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그의 이론과 생생한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식의 창고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는 2025년이라는 시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뉴스를 보고 같은 책을 읽고 정보를 공유해도 살아가는 인생과 세계는 각기 다릅니다.
누군가는 같은 조건에도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무대로 세상을 살고 있지만 누군가는 환경과 무대만을 탓하며 살고 있습니다.
매일 균등하게 주어지는 시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의식을 품고 사는 사람들 눈에는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책 모퉁이에서 얻은 의지와 강렬함은 실제 그 의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증폭되고 유지되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단 몇 권의 독서와 책으로 깨우침에 이르는 천재는 이 세상에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재능을 계속해서 꽃 피우는 꾸준함과 간절함 그리고 익숙함을 깨는 변화 없이는 그저 원위치로 다시 돌아가는 평범함을 답습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