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것은 오해받게 되어 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또 하나의 무서운 적은 바로 일관성이다.
이것은 우리가 과거에 했던 행동이나 말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마음 때문에 생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 내가 과거에 했던 언행 이외에
나의 행동 패턴을 판단할 만한 다른 자료가 없을뿐더러
우리는 남들을 실망시키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_랄프 왈도 에머슨
위대한 것은 오해받게 되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과 생각이 꼭 위대하지 않더라도 오해는 늘 생기게 마련입니다.
오해는 대단한 사건이나 손쓸 수 없는 환경이 아닌 우리가 가진 한 끗 차이의 생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오해의 씨앗이 의심과 편견의 양분을 먹고 계속해서 자라 새로운 싹을 틔우는 것입니다.
한번 자라난 싹을 거침없이 키운 것은 우리의 일관된 선택입니다.
일관성이 나쁜 것이 아니라 버리지 못한 편협함에 계속해서 먹이를 줬던 신념을 그 속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그 신념은 지금도 많은 부분에서 우리를 조정하거나 방해합니다.
어느 날 옆 지기가 지나가는 말로 타박을 합니다.
'참~ 일관성 있으십니다~!!'
결혼 전부터 여태 봐왔던 비뚤어진 제 고집을 꼬집어서 말합니다.
겉으로는 '사람이 일관성이 있어야지~'라며 당당한 표정을 지었지만 속으로는 뜨끔합니다.
아마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로 여겨졌을 테니까요.
오랜 시간 참 많은 모순 속에서 내뱉었던 말과 행동들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지만 잠깐이라도 인정하고 지금에 맞게 판단하면 될 텐데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것을 인정했다고 해서 지금의 제가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는 나쁜 기억들을 힘들게 끌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요.
가뜩이나 복잡한 세상 드러내면 가볍게 살 수 있는데 여태 그 지혜의 숲속에 다다르지 못했습니다.
어릴 적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수많은 순간들을 돌아봅니다.
그때마다 누군가의 기대에 벗어나지 않기 위해 오해가 비집고 들어오지 못할 만큼 철저하게 애쓴 나약한 제가 보입니다.
틀림없이 누군가에겐 인정을 받지 못했고 때로는 오해도 받았지만 그 불인정과 오해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지금도 놓지 못한 그 마음 이제는 조금 편히 내려놓으라고 제게 말을 건넵니다.
뭐 세상 살면서 오해받으면 어때?
설사 남들이 오해한들 뭐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인정의 일관성 그리고 편협한 생각 끝에 놓지 못하는 일관된 오해와 조금씩 헤어질 준비를 하려 합니다.
위대하지는 못해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