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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아내는 대추를 좋아해
몇 년 전에
큼직한 나무를 들였다
올봄 유난히도
꿀벌이 부지런히 움직이니
올 대추는 풍년이겠다
장맛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워대니
이렇게 기대하는 마음이
커질 무렵
사달은 났다
웬걸,
이름은 고운 선녀나방이
가지에 매달린다
가을 대추 속심에 자리하는
선녀나방 애벌레에게
아이고,
가을색 대추의 주인은 이미 정해져 버렸다.
이를 어쩐다,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