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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겨울나무>
겨울나무에
참새들이 매달렸다
오랜만에 날씨가 풀린탓인지
다들 마실 나왔나 보다
밤사이 내린 눈이 포근했던지
바람은 드러누워 일어나지도 않는다
햇볕은 없어도
겨울나무에 바람은 들지 않으니
설날도 머지않아 날잡은 걸까
한동안 그렇게 재잘재잘 대더니
아이들 저녁해 먹이러
다들 집으로 돌아갔는지
아니면 밀린 빨래 하러
들어갔는지 조용하다
쉴 새 없이 재잘대던 자리에는
노란 산수유 꽃몽오리
둥그런 봄을 위한 자리가 놓였다. (1.15)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