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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Oct 27. 2022

내 그리운 친구들

시리야 둘리 핸드폰 전화해줘

둘리님께 연결하는 중입니다.


둘리냐? 어디야?

왠일이냐 윤맹이가 연락도 주고 ㅎㅎ


특허청 일보러 가는데 어딘가 해서

난 대통령기록관이지

어딘데?

세종!


아 볼려고 했는데…

와, 가까워!

옆 건물이야? ㅎㅎ

아니 차로 30분밖에 않걸려!


순간 그 말에 알았어 하고 약속을 잡았다.

혹여나, 그래 다음에 보자 라고 했다면

난 그냥 올라갈뻔했다.


아직은 풋풋하던 10대 였던 그 때 지은 둘리

30년이 흘렀어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 가을,

나는 대전에 일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 기억나지 않은

세종에 친구 만나러 가는 길이다


가을색이 곱다

30년전 그 때

용봉동 캠퍼스의 가을도

꼭 이러했을리라.


지금쯤 그 사이에 있던 몇 그루 메타쉐콰이어는

진한 가을을 담고있을까?


이 가을 하늘이

청아하다,


 그리운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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