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켜고서
난 글을 적어나가지
어떤 이는 내가 슬프고
또 허망하다 해
난 글이 좋을 뿐이고
단어들이 모여
몇 문장 글이 되는 것에
대해 놀라워하는
사람이지
그래서 그 말들이 맞아
가는 불빛 아래서
분투하는 사람
글을 적지만
불리어지지 않는 이
시어만이 찾아와
가만히
내 밤에 깃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