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만드신 모든 것을 누리라 하시고
이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 보라 하시곤
미끄러지는 삶의 계곡 속에 던져 놓으신 이유 무얼까
어둡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보면
물줄기 끝에 바다가 있기를 바라는 내가 선다
서면 안 되는데,
그러나, 끝에 바다 있는가.
알지 못하는 이는 보지 못하는 나는
믿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탓하면서도
부여잡기를 쉬지 않는다
마당 쓸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이가
마당이 없는 삶에 살면
그는 무엇으로 사는가
시 쓰기를 쉬지 않은 이가
시가 없는 삶에 홀로 남으면
그는 무엇으로 살아야 살 수 있는가
고통받는 우리가
삶에 밀려 한걸음 두 걸음 계곡 끝으로
뚝뚝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몸이
결국 바다 끝에 다 닿으려면
어느 길을 따라,
아니, 어느 방향으로 서서 하늘을 보고
몸을 뉘어야 하는가
헤엄치는 자, 죽기를 반복하는 세상에서
나는 강 따라 어디로 가려나
바다로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