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소영

두드린다

열린다

사랑이 온다


두드림에 대한 대답은

열림이지만

문은 늘 먼저랄 것도 없이

안에서도

밖에서도 열려

닫힌 채였다면

알지 못했을

누구를 따지지 않는다


안에 서

따스했던 순간도

밖에 서

추웠던 날들도

먼저일 것 없는 손짓에

회전한다


사랑은 이렇게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

나가,

만나,

안아,

준다

안과 밖이 무의미한 채로

그대로 유의미한 채로

가만히 선 채로

무한의 궤도를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