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세던 시절이 있었다던데
별을 따다 주고
마음에 별을 달아 얼굴에 또 별 같은 미소를 달아
누군가의 별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던데
종이 가득 별을 그려 넣고
별 같은 꿈을 꾸며
얼룩덜룩한 손으로도 하늘을 그리던
별처럼 커가던 시절이 있었다던데
별에게 편지를 지어 보내고
별도달도 죄를 지으면 죄를 물어
말갛게 떠오르는 미소를 반짝이는 눈으로 지켜보던
별처럼 많은 사람들이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
하늘을 잊고 별도 잊어
꿈도 미소도 마음도 잃어
하늘도 별도 제자리인데
꿈과 미소와 마음은 자리를 떠나
별처럼 흩어진 비난만 남았네
얼굴은 스스로 얼굴을 볼 수 없어
시절은 시절을 보지 못하고
호시절을 부르네
그리워하네
별도 곧 볼 수 없겠지
별을 세던 시절이 있었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