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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은시

다정하지 않은 나는,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by 김소영

눈을 보고

손을 본다


주름과 주름은

안온한 자리에 선 적 없는 그가

내어 준 자리에

나를 세운다


서투르게 건네는

손짓이 몸짓이

어떤 말보다 다정하여

한참을 본다


조용히 건네는 마음에 머무는 나는

그때에 마음짓을 본다

떨림을 담는다


따뜻한 그는 늘 찬 자리에 서 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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