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네가 올 것이기 때문에
나의 그림자이길 자처한
너의 낮은 움직임이 나는 좋았다
하지만 나는 너의 노래를 부른 적이 없고
너는 나의 노래를 들은 적이 없어
우리는 같이 있어도 함께이지 못했다
빛이 없으면 그림자는 없다
그림자가 없으면 빛이 없는 것이다
다만, 그렇게 알고
너의 사랑이 불변임을 믿었다
나는 사랑을 잃고 무엇도 쓸 수 없었다
돌아온 자리에는 네가 없어서
나는 더 이상 빛이 아니었고
다만, 세상에 없는 노래로 남았다
사람들은 사랑이 아니었던 사랑을
다만 노래로만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