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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내누 Jul 02. 2022

헤어질 결심

우리들의 해방일지: 아내 8일째

7월 1일(금) 날이 개어 무더움


<헤어질결심>을 봤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라서가 아니라 탕웨이가 나와서 더 보고 싶었다. 탕웨이는 대체 왜 이렇게 예쁠까. 유전자의 힘일까. 탕웨이의 엄마도, 탕웨이의 딸도 탕웨이처럼 이쁠까. 영화를 보는 내내 뱃속 둘째 아이가 탕웨이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ㅎㅎ 내 바람을 느끼기라도 한 듯 영화를 보는 내내 아이가 배를 뚫고 나올 기세로 발차기를 했다.


영화는 참 좋았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늘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너무 뻔하거나 지루하지 가 않다. 아주 잘 먹은, 풀 메이크업을 해서 아름다워진 여자를 보는 기분이다. 영화의 장르는 멜로인데, 나는 멜로 영화를 좋아하고 멜로를 연기하는 탕웨이가 나왔기 때문에 좋았다.


너무 그로테스크 하고 복잡한 멜로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멜로 영화다. 아주 솔직하고 직관적인 사랑의 감정이 묘사된다고 생각한다.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을 다룬 영화를 볼 때마다 예전에 읽었던 <독일인의 사랑>이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오랜만에 <독일인의 사랑>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오늘 일기는 짧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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