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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맛사냥] 쓸데없이 고퀄인 레스토랑 더블레드

아마도 예술에 심취한 사장이 취미로 내신 가게가 아닐지!

by 딘닷

타이페이의 테헤란로라고 할 수 있는 네이후.
네이후는 대만의 주요 IT기업 본사들이 몰려 있는 오피스 지구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요.
한편으론 대만의 주요 케이블 방송국 본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오피스 지구인만큼 밤이 되면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타벅스도 8시반이면 닫고, 편의점도 24시간이 아닌 곳이기도 합니다 ㅎㅎ

이 동네에서 일하면서 가장 안 좋은 점은 밤에 저녁을 먹을만한 곳이 한정적이라는 점과,
그마저도 일찍 닫아서 빨리 안 가면 안 된다는 사실...

그러던 와중에 좀 독특한 레스토랑을 하나 찾았습니다.
이름하여 Double Red.

Double red 雙虹餐廳

114 대만 Taipei City, Neihu District, Zhouzi St, 69號1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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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에 맞춰 회사에서 도보로도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만 네이후에서도 딱히 번화가도 아닌 위치네요;;
밖에서도 볼 수 있듯 내부는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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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안에는 얼룩말과 펭귄을 합성해 놓은듯한 조각물부터 시작하여 여기저기 다소 유니크한 미술품들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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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도 무슨 벨 모양으로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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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도 고급까지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나올법한 메뉴 위주네요.
파스타, 리조또 등 이탈리안이 특히 눈의 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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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다리 같은 해산물이 들어간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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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스테이크 비스무리한 것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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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께서 나름 철학을 갖고 연 레스토랑이라는 냄새가 풍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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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자연산 야생(?) 블루크랩 요리를 홍보중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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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도 액자처럼 구성하여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게...
작긴 하지만 저 창을 통해서 주방 내부를 볼 수 있게 해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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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로 나온 빵과 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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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을 곁들여 태국 톰양꿍 스타일로 요리한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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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싱싱함을 강조하던 홍보물에 현혹되어 시킨 블루크랩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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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개가 파스타를 우걱우걱 먹는듯한 비쥬얼이네요 ㅎㅎㅎ
듬뿍 담긴 연어알에 비해 게살의 양은 좀 감질맛 났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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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쓸데없이 고퀄이라고 한 이유는,
먼저 유동인구가 적은 장소에 위치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 및 음식 퀄리티에는 신경을 많이 쓴 듯 해 보임에도,
오는 손님들은 없어서...

과연 사장은 무슨 생각으로 이 곳에 이런 고퀄(?)의 레스토랑을 열었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대만에는 이런 가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대부분 200~1,000 대만달러 사이였는데 맛도 딱 고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독특한 미술품들을 보며 식사 및 데이트하긴 괜찮은 장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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