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마을 한 구석에 숨어 있는 대만 서민 맛집계의 잡룡 아닌 잠룡
루깡으로 가기 전에 타이중 근교에 미까오(米糕, 쌀로 만든 대만식 케익 내지는 떡인데 '약밥' 정도로 보면 될듯) 맛집이 있다고 해서 들러보았습니다.
타이중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서 현지 음식을 미치도록 먹고 싶지 않는 한 이것 하나 맛 보려고 오는 건 좀 아닌 거 같고
일반적으로는 까오메이 습지 (高美濕地) 방문하는 길에 많이들 들리는 집이라고 하네요.
阿財米糕店
No. 105, Xining Rd, Qingshui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36
하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선 맛집이 맞긴 한 지, 가니까 줄이 벌써 길게 늘어서 있네요.
이런 잠룡(?) 같은 맛집이 무릇 그렇듯 가게 외관은 꽤나 허름합니다.
저게 바로 이 집의 간판 메뉴, 미까오!
(위에 샹차이 ㄷㄷㄷ =_=;; 저건 무조건 빼고 달라고 다짐!)
가게 한 켠에 걸려 있는 빛바랜 액자들 속에서 짧지 않았을 이 가게의 역사를 유추해 봅니다.
자리가 많지 않아서 앉아서 먹고 싶은 사람들은 대기 시간이 좀 더 깁니다.
그래서 줄도 안에서 먹는 손님과 테이크아웃하는 손님의 줄이 나뉘어져 있고 후자가 그나마 줄이 빨리 줍니다.
미까오와 더불어 유명한 듯 보이는 국수와 탕.
국수는 기본적으로 같은 소스이되 밥이 국수로 대체된 차이 정도로 보이네요.
우측에 보이는 냄비에 담겨져 있는 게 이 집 특제 소스..
저 오렌지 색 비스무리한 건 도대체 어떤 재료를 넣고 만들면 저렇게 되는지...
(비쥬얼 적으로 제 군침을 돌 게 만드는 색은 아닌듯;;ㅎㅎㅎ)
계란도 추가!
음... 지디가 그렇게 음식 사진을 못 찍는다고 하던데...
이건 사실 누가 찍어도 엄청 맛스럽게 보이기는 어려울듯 ㅎㅎㅎ
그래도 맛은 좋더군요...
게다가 찰밥으로 지어서 그런지 먹고 나니 양에 비해 엄청 든든~!!
거기에 쌀국수가 들어간 무국!
이게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더군요... 푹 고운 육수에 무를 듬뿍 넣어 청량감이랄까..깨끗하고 시원한 맛!!
해장용 국물로 딱일듯~!!ㅎㅎㅎ
까오메이 습지 가시는 분들은 중간에 잠깐 들러서 대만 미까오의 진수를 맛 보고 가시는 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