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 뒷편 옛 일본가옥 마당에서 즐기는 망중한
아직 6번째지만 어느덧 '타이페이 까페 산책' 시리즈도 연재 수를 더해가고 있는데,
이번 글부터는 독자 여러분의 시간을 절약(?)해 드리기 위해 결론부터~
궁금하신 분들만 뒤에 글들 더 읽어보시길 ㅎㅎ
전체 평점: 평범
- 비추: 돈 내고 가기 아까움
- 평범: 지쳤을 때 들어가서 잠시 쉬며 목 축일 정도 (v)
- 추천: 본 까페만의 특유성이 있어 동선이 맞는다면 들러볼만
- 강추: 본 까페만의 특유성이 강해 동선에서 떨어져 있어도 시간 내서 가볼만
분위기: ★★★★☆
- 옛 일본 가옥을 개조하여 까페로 쓰고 있어서 특유의 분위기가 있음 (다소 일본스러움)
- 까페 내부는 옛스러운 느낌이 들긴 하나 딱히 분위기가 좋다고 느낄 정도는 아님
- 다만 하이라이트는 잔디밭이 보이는 야외 테이블.
시설: ★★★☆☆
- 오래된 건물을 활용한 까페인만큼 시설이 팬시하진 않으나
- 야외 테이블은 여름엔 위에선 스프링쿨러 같은 게 분사되어서 나름 시원.
음료 가성비: ★★☆☆☆
- 딱히 커피나 음료로 승부를 보는 가게는 아닌듯.
- 대부분의 음료들은 어딜 가나 찾을 수 있는 평이한 음료 위주
위치: ★★★★☆
- 중산 번화가에 있어서 버스나 지하철 타고 찾아가기 비교적 용이
-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메인 스트리트 뒷편에 있어서 조용히 망중한 즐기기에 제격
서비스: ★★★☆☆
- 특별히 자리에 와서 일일이 챙겨주는 친절함은 없지만 오히려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게 손님에게 적정한 공간을 보장해주는 느낌?!
와이파이: ★★★★★
- 야외 자리에서도 나름 잘 터짐
결제: 현금 결제만 가능
심심한 주말 오후는 한 주간을 되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집문을 나서는 대만사냥꾼!
오늘은 머리도 자를 겸 하여 단골 미용실이 있는 중산(中山)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중산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부띠끄 미용실이 참 많습니다.
다만 가격은 다른 곳보다 비싼편... (전반적으로 보면 이발비용은 일본 > 대만 > 한국 순인듯)
머리를 자르고 어느 까페를 가볼까 하다가 예전에 눈에 들어왔던 곳이 어떤 곳일지
보고 싶어서 벤치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위치는 바로 여기.
중산은 살짝 홍대랄까 연트럴파크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중간에 잔디밭이 있는 공원 같은 거리가 있고 그 주변으로 여러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跳舞咖啡厅
No. 10, Lane 48, Section 2, Zhongshan North Road, Zhongshan District
빌딩으로 둘러쌓인 이곳에 왠 뜬금없이 한 그루의 나무가 마당에 떡 하니 있는 이곳을 처음 지날 때
눈에 안 띌 수가 없었지요.
뭔가 오늘 같이 새파란 하늘의 화창한 날에는 이런 까페 야외 테이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들어가 보기로~
특히 일본식 전통 가옥의 외관을 한 곳이라 더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저 외국인 아저씨 키가 큰건지 아니면 건물이 작아보이는 건지 ㅎㅎㅎ)
예전엔 돈 좀 있을 법한 일본 사람이 살았을 거 같은 곳이네요.
이쪽이 대문 정도 되겠죠?
이름은 말그대로 '跳舞咖啡廳(티야오우카페이팅)' 즉 춤추는 까페.
좀 더 레트로스럽게 꾸며 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뭔가 힙한 느낌은 덜했던 까페 내부.
전 원래의 목적처럼 바깥 테이블에 둥지를 트기로... (좀 덥긴 했지만 ㅎㅎ)
그래도 햇볕을 피해 그늘에 자리 잡으니 위에서 물도 뿌려주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괜춘~
이건 무슨 복원 공사하다가 쓰인 재료를 재활용한 예술 작품일까요?
(이런 건물에 철근콘크리트가 쓰이진 않았을 거 같은데 ㅎㅎ)
메뉴는 그냥 무난
좀 더 목재를 활용한 테이블과 의자를 썼다면 더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살짝 아쉬움이 드는 데코
날이 더운 관계로 시원한 허니레몬주스 한 잔...ㅎㅎ
자, 그럼 블로그 좀 업데이트 해볼까요?ㅎㅎㅎㅎ
옆 공간은 전시관인지 연회장으로 쓰는 모양..
아직 오후여서 저녁 행사 준비가 한창인 거 같더라구요~
맛보다는 분위기가 돋보였던 댄싱까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