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까페에 밀려 추억 속의 공간이 된 그곳을 대만에서 가보다
예전부터 중정기념당을 갈 때마다 건너편에 보이는 커다란 건물이 눈에 띄었는데요.
저기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 가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도전!
바로 "대만 국립 도서관"입니다.
National Taiwan Library
235 대만 New Taipei City, Zhonghe District, 中安街85號
두둥!
건물 앞 모습에서도 '국립' 클라스에 맞는 웅장함이 느껴지네요...
대만 국립도서관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도서관이라고 하네요.
일제시대였던 1914년 제국 대만 도서관으로 시작한 게 그 기원이라고...
깔끔한 외관만큼이나 깔끔한 로비...
국립 시설인만큼 정부기관 건물 같기도 하고 대학 도서관 같기도 하고... (뭐 도서관이 다 그렇겠죠?!ㅎㅎ)
다만 출입을 위해서는 도서관 회원 카드를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요.
로비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서 5분이면 등록이 가능합니다.
(외국인의 경우, 거류증이 없다면 신분증으로 여권을 제시해야 합니다.)
짜잔~ 고대 중국 서적 모양으로 나온 국립도서관 카드!
들어가자마자 있는 열람실..
은은한 조명이 좋네요~ 살짝 서양 도서관의 느낌도 나구요~
중학교 때 자주 다녔던 미국의 도서관의 추억도 새록새록~
국립 도서관인만큼 엄청난 양의 서적들...
특히 일반인들도 중국 고대 문헌들에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인쇄본을 구비해 놓은 게 인상적
3~4층에는 간행물과 인터넷 PC가...
무거운 적막이 흐르는 도서관 내부...
이렇게 큰 공간이 조용하니 무슨 고성(古城)에 들어온 거 같기도 하고...
고성(高聲) 없는 고성(古城) ㅎㅎㅎ
방문 기념 인증샷!
간행물 코너에는 몇 십년 전부터 보관해온 신문, 잡지 등이 구비
대만에서 발행되는 거의 모든 신문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원본도 기간별로 잘 보관되어 있어서 리서치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하네요~
아래 건 저도 들어본 적 없는 갱생일보 2013~2014년분.
각종 잡지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이렇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컴퓨터가 참 환영 받던 시기가 있었는데 말이죠...
리서치하다가 프린트가 필요하면 요요카를 이용해 인쇄도 가능!
여긴 실제 서적에 접근이 불가해 스캔 기기를 통해서만 열람이 가능한 서적을 볼 수 있는 장치...인가 봅니다 ㅎㅎ
복사도 가능~
단, 한국도 그랬던 거 같은데 국립도서관은 도서 대여는 불가하고 모든 문건은 관내 열람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렇게 간단히 도서관 투어를 마치고 중정기념당 야경 구경하러~
보통은 하릴 없는 주말 오후에는 까페 가서 책도 읽고 블로그도 적고 하는데
날씨 좋은 날에는 국립도서관 와서 하루 종일 책 보고 블로그도 하다가 심심하면 중정기념당이나 바깥 산책하기도 참 좋을 거 같네요~~!!
타이페이 와서 중정기념당 둘러보다가 지치신 분은 주변에 변변한 까페도 별로 없으니 국립도서관에서 조용하게 숨 좀 돌려보시는 건 어떨지?!